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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세게 때릴 것”…美 추가 공습 검토에 중동 긴장 고조

이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2척 공격 주장
하마스는 무장 해제 합의했지만 난관 산적

등록 2026-08-01 오후 12:34:20

수정 2026-08-01 오후 12:34:20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테러 행위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대통령이 의미 있다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란이 지난달 미국과 휴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를 곧바로 파기하고 상선을 공격했으며, 미군 병사들까지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옆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AP PHOTO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옆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AP PHOTO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승리하기를 원한다”면서 군사 행동을 이어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어느 순간 이란은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밤 미국의 추가 공습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백악관의 강경 발언으로 조만간 새로운 공격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도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다른 유조선 4척이 항로를 돌렸다고 전했지만, 공격받은 선박의 국적과 소유주, 인명 피해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군이 주둔한 쿠웨이트에도 이란의 드론 공격이 이어졌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자국 영공에 진입한 드론들을 격추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떨어진 파편 때문에 일부 군사 시설에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전날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의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합의에 따라 무장 해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합의에는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과 가자지구 철군도 포함됐다.

다만 하마스는 중화기 해체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전제로 한다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은 이스라엘 현 정부가 강하게 반대하는 사안이다. 이스라엘도 아직 하마스의 무장 해제 합의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합의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계속됐다. 가자지구 병원 관계자들은 31일 이스라엘군의 연쇄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4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를 “최근 혼란에 빠진 중동에서 들려온 유일한 좋은 소식”이라며 “어떤 의심이나 합의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없이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가면서 시작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7만3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이석무 기자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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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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