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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선출

이란 전문가회의 "하메네이의 유산 이어갈 적절한 종교적·정치적 지도자"
아버지 하메네이의 강경 보수·반서방 노선 계승할 듯
공개 발언이나 공식 석상 등장도 거의 없이 두문불출

등록 2026-03-09 오전 8:14:34

수정 2026-03-09 오전 8:14:3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을 지속적으로 타격하는 상황에서도 강경한 신정 체제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AFP)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이란 전문가회의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임무를 맡은 88명의 성직자들로 구성된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를 통해 선출됐다. 이들은 모즈타바가 하메네이의 유산을 이어갈 적절한 종교적·정치적 지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의가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선출한 것은 과거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슬람 혁명을 이끈 초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1989년 6월 3일 사망하자 이튿날인 6월 4일 전문가회의가 소집되고 단 몇 시간 만에 하메네이를 최고 지도자로 세운 바 있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아버지 하메네이의 강경 보수·반서방 노선 계승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인 하메네이의 강경 보수·반서방 노선을 계승하는 인물. 그는 하메네이 생전 이란 정권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지 않았으며 공개 발언이나 공식 석상 등장도 거의 하지 않아. 그럼에도 이란 정권 핵심 세력인 이란 혁명수비대(IGRC)와 정보기관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져.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 이란 정권은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세습 군주제를 무너뜨리며 집권해 가족 권력 승계에 부정적. 모즈타바 선출은 이란 이슬람 혁명의 명분과 정면 충돌하는 셈.

하메네이 역시 생전 가까운 측근들에게 자신의 아들이 후계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최고지도자 직위가 세습되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 그럼에도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것은 이란 권력 핵심 집단, 즉 고위 성직자들과 혁명수비대와 국가안보회의 의장 알리 라리자니 같은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 전쟁과 위기 상황 속에서 결속했음을 보여줌.

트럼프, 이란에 특수부대 투입 가능성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 모든 것”이라고 밝혀. 그는 8일(현지시간) ABC 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우리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

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이란이 10일 내 무기급 물질로 전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우라늄을 농축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농축우라늄이 지난 6월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당시 폭격을 받은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시설에 보관돼 있으며, 병력을 투입해 현장에서 희석이 가능하다고 설명.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해 특수부대의 투입이 필요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전 7시쯤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겨. WTI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고,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0% 급등해 102.20달러를 기록.

중동사태로 호재성 가짜뉴스…금감원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

-금융감독원은 9일 중동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틈을 타 호재성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등 다양한 투자사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 금감원은 “중동상황 등으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 불법업체들의 유사수신행위가 성행할 우려가 있다”면서 최근 발생한 불법 유사수신 피해 사례를 소개하고 주의를 당부.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 업체는 자체 제작한 가짜 자동매매 프로그램으로 고수익을 올렸다고 홍보. 특히 투자자에게 변제기일 전이라도 원리금을 청구하면 이의 없이 변제한다는 문구 등을 기재해 원금 보장을 약정. 하지만 피해자가 약속받은 배당금이나 투자금 회수를 요청하면 불법업체는 거절하거나 잠적해. 이밖에 부동산 투자 상담을 해줄 것처럼 접근해 원금 보장을 약속하며 유사수신업체에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금감원은 소개.

김정관 장관 “유가상승 편승해 민생물가 안정 역행시 엄정 대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민생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석유 시장 점검을 위한 ‘중동 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석유 가격 급등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경고. 그는 “평상시 국제유가와 2주 정도의 시차로 움직이는 국내 석유 가격이 요 며칠 사이 급등했다”면서 “일반 국민은 석유 가격이 오른 땐 빨리 오르고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

그러면서 “최근 중동 상황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이고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석유 가격을 책정해 달라”고 정유회사 등 업계에 당부. 김 장관은 앞서 전날 저녁 캐나다·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첫 일정으로 이날 회의를 소집.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내 석유가격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업계를 불러 가격 안정화를 주문.

권오석 기자

kwon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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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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