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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먹거리 뛰고 도시가스까지…생산자물가 한 달 만에 ‘반등’

8월 생산자물가 0.2%↑…한 달 만에 상승 전환
시금치 51.9%·돼지고기 5.4%↑…먹거리 부담 지속
산업용 도시가스 11%↑…에너지 가격도 상승
“9월 유가 29% 상승·도시가스 인상, 상방요인”

등록 2026-09-18 오전 6:00:13

수정 2026-09-18 오전 6:00:1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폭염에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선식품 가격이 한 달 새 7% 넘게 오른 가운데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하며 물가를 밀어 올렸다. 9월에는 국제유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9.64(2020=100)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7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0.4%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 올라 7월(7.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농축산물이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3.8% 상승했다. 폭염 영향으로 농산물이 4.9% 올랐고, 폐사에 따른 공급 감소 등으로 축산물도 2.8% 상승했다. 수산물은 0.1%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작황 부진으로 시금치 가격이 한 달 새 51.9% 급등했고 돼지고기도 5.4% 올랐다. 이에 식료품은 전월보다 1.8%, 신선식품은 7.4% 상승했다. 반면 식료품을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에너지 가격도 상승 압력을 더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보다 0.9%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파급되면서 산업용 도시가스가 11.0% 뛰었고 석탄·석유제품도 0.4%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이 올랐지만 전기장비가 0.7% 내리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는 음식점·숙박서비스가 0.6% 올랐으나, 주가 하락에 따른 위탁매매수수료 감소로 금융·보험서비스가 1.5% 떨어지면서 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국내공급물가는 수입가격 하락 영향으로 내렸다.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원재료(-4.6%), 중간재(-1.0%), 최종재(-0.9%)가 모두 수입을 중심으로 내렸다. 수입가격에는 7월 두바이유 하락과 통관 시차, 전월 대비 6.1% 떨어진 환율이 반영됐다.

국내 출하와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1.2% 하락했다. 수출가격 하락 영향으로 공산품이 2.0% 내린 영향이다.

9월에는 생산자물가의 상승 압력이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 중동 지역의 충돌이 재개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도 추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 지역의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9월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도 인상됐다”며 “이런 요인들이 생산자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16일까지 평균 국제유가는 8월에 비해 29% 상승했고, 9월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도 6.6% 올랐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이정윤 기자

j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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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j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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