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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피 문턱' 변동성 경고음…과격한 조정장에 핵심 변수는

SK증권 보고서
단기 급등·차익실현·금리 부담 겹치며 고점권 공방 격화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중국 관련 코멘트가 핵심 변수
“이익 추정치 상향 지속…밸류 하단 방어 시 낙폭 제한”

등록 2026-05-18 오전 7:30:50

수정 2026-05-18 오전 10:24:3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8000선 문턱에서 거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단방향 베팅 리스크가 높은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미국 물가·금리 부담,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이 맞물리며 매도 재료가 나올 때마다 과격한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글로벌 증시가 대체로 부진한 결과를 내놓은 가운데 국내 증시는 코스피 기준 주간 보합세를 보였지만, 그 속에서는 극한의 변동성 장세가 두 번이나 관측됐다”고 말했다.

(표=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는 장중 최대 낙폭이 5%를 넘었고, 15일엔 장중 고가 대비 저가 낙폭이 8.4%에 달했다. 조 연구원은 “매도 압력 재료 출현 시 과격한 조정이 발생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험악해진 배경으로는 복합적인 부담 요인이 지목됐다. 코스피가 4월 말 6600선에서 불과 2주 만에 80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면서 단기 과열이 누적됐고, 이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커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 원·달러 환율 급등, 미국채 가격 하락에 따른 10년물 금리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6%까지 상승한 점도 함께 언급했다.

변동성 지표도 시장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VKOSPI 종가가 지난주 금요일 기준 74.71포인트로 마감했다”며 “이론적 일간 1표준편차 이동 폭은 VKOSPI를 252의 제곱근으로 나눈 ±4.71%로 계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이 일간 ±4~5% 진폭을 통계적으로 정상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변동성 정상화 전까지 단방향 베팅 리스크가 매우 높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의 최대 이벤트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꼽혔다. 조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컨센서스는 현재 가이던스 상단 정도에 위치해 있어 시장은 실적 서프라이즈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하드웨어를 일부 중국 기업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만큼, 어닝콜에서 나올 중국 관련 발언이 단기 주가의 최대 동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 외에는 월마트 실적 발표가 주요 일정으로 거론됐다.

다만 조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하방이 무조건 크게 열려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 그는 “시장 센티먼트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밸류에이션 하단으로 낙폭이 제한된다면 다운사이드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 이익 추정치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888조원, 1117조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연초 대비 각각 108%, 136%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56배라고 밝혔다. 연중 최저 PER 7.07배를 단순 적용할 경우 코스피 하단은 7010선 수준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즉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이익 전망 상향이 이어지는 한 밸류에이션 하단에서 지수 낙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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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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