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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개방 6대 조건에 트럼프 "조용히 대응"

트럼프 "이란 경제 위기 지켜보는 중"
군사작전 재개보다 경제적 압박에 무게
이란 지도부 내 권력 투쟁 강화 판단

등록 2026-08-10 오전 7:04:02

수정 2026-08-10 오전 7:04:0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추가 요구를 한 데 대해 “우리는 조용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려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와 통화에서 “우리는 이란과 반쯤만 협상하고 있다”며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이란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 대규모 군사 작전을 재개하는 것보다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경제적으로 매우 나쁜 상태이며 군인들에게 지급할 돈도 없다”며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정권의 경제위기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협상에 대해 “잘 해결될 것”이라며 “항상 잘 해결된다. 이건 체스게임 같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은 전날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협상에 거의 근접했다면서도 △미군 철수 △이란과 이란의 동맹국인 레바논, 팔레스타인, 예멘, 이라크에 대한 공격 중단 △이란 해상 봉쇄 해제 △대이란 제재 해제 △미국의 침략으로 이란이 입은 피해 전액 배상 △이란 자산 동결 해제라는 6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6대 조건은 핵협상 체결을 위한 조건이었지만 이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조건이 된 것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일주일전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추가 군사 위협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오만과 합의 발표를 지연시키는 데 대해서도 분노나 좌절을 표하지 않았다.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이란과 협상을 중재하는 국가들은 지난 5일 합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후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이란 지도부 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미 정부 관계자는 “이란 정권은 전쟁을 지속해야 인프라 파괴와 심각한 경제 위기라는 현실을 피할 수 있다”며 “전쟁이 끝나면 이란은 해결책이 거의 없는 암울한 현실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이란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 분명히 초기 단계도 아니다”며 “우리는 게임의 중간에 있으며 미국 국민에게 최선의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외교적·경제적·군사적 수단 등 모든 도구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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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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