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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뜨자…中 텃밭 LFP 양극재, 韓 소재사들이 노린다

엘앤에프, 내년 상반기까지 LFP양극재 6만t 생산 전망
포스코퓨처엠, 하이니켈 생산라인 일부 LFP용으로 전환
삼원계 사업 집중하는 에코프로비엠도 LFP용 생산라인 구축

등록 2026-08-17 오후 3:59:05

수정 2026-08-17 오후 7:26:08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성장하면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LFP 양극재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길어 ESS에 적합하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고부가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왔다. 그러나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비(非)중국 공급망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한데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ES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LFP 양극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대(對)중국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며 국내 업체들의 LFP 사업 확대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발효한 세법 개정안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에 따르면 금지외국기관(PEE)에서 조달한 원재료가 제품 생산 전체 비용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첨단 제조업과 친환경 에너지 설비에 제공하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법안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비중국산 원재료 비율을 올해 60%에서 오는 2030년 이후 85%를 넘겨야 한다.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와 관련 제품에 대한 관세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속도를 내는 기업은 엘앤에프다. 엘앤에프는 지난 3월 삼성SDI와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미국 배터리 기술 기업 코어셸 테크놀로지와도 중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3분기 말 연간 3만톤(t) 규모로 LFP 양극재 본격 양산에 들어간 후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능력을 6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LFP 양극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와 내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19만톤 이상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퓨처엠이 LFP 양극재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포스코퓨처엠은 포항 양극재 공장의 하이니켈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했다. 현재 시제품에 대한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원계 사업에 집중하는 에코프로비엠 역시 LPF 양극재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충북 오창에 연간 4000톤 규모의 LFP용 양극재 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무전구체 LPF 양극재도 개발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ESS 붐이 일면서 LFP 수요가 늘고 있다”며 “비중국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LFP 양극재 양산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2026년 말부터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사진=포스코퓨처엠.)
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2026년 말부터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사진=포스코퓨처엠.)


이수빈 기자

su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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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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