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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롤러코스터에 뉴욕증시 출렁…뉴욕증시 보합 마감

등록 2026-03-11 오전 5:17:49

수정 2026-03-11 오전 5:17:4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변동성 장세 끝에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2% 하락한 6781.4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7% 내린 4만7706.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1% 오른 2만2697.1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국제 유가에 따라 출렁거졌다. 국제 유가는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줄이며 11.9% 하락한 8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은 지난 2022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유가 급락은 주요 경제국들이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7개국(G7)은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전략 비축유 방출 시나리오 마련을 요청했다.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소셜미디어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유가가 급락했지만,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고 백악관이 이를 부인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

백악관은 이날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전쟁 11일째를 맞아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전쟁 여파로 통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올해 들어 약 40% 상승한 상태다.

10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
유가 변동성은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8bp 상승한 4.152%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전쟁 상황이 안정되지 않는 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급락하면서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도했지만 지정학적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에너지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는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지난달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물가 압력이 확인될 경우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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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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