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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에 157명 사망…한국인도 9명 연락두절

네팔·중국 접경 산악지대서 대규모 홍수
관광객 등 외국인 391명 포함 484명 실종
히말라야 빙하 무너지며 돌발 홍수·산사태

등록 2026-08-27 오전 4:56:34

수정 2026-08-27 오전 4:56:3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57명으로 늘어났다. 여전히 400명 이상이 실종 상태인 가운데 한국인도 9명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상태다.
26일(현지시간) 네팔 북동부 누와콧 지역이 홍수로 진흙탕에 잠겨 있다. (사진=AFP)
26일(현지시간) 네팔 북동부 누와콧 지역이 홍수로 진흙탕에 잠겨 있다. (사진=AFP)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이날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현재까지 총 15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 65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9명도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은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들이다. 이들 외에 이번 홍수로 고립돼 있던 한국인 10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소방청, 경찰청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27일 네팔에 파견해 한국인 수색·구조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네팔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7분께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관광객 등 외국인 391명을 포함해 484명이 실종됐다. 국적별로 △인도 133명 △미국 47명 △호주 34명 △영국 33명 △캐나다 24명 등이 실종 상태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265명이 실종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관계 당국에 구조 작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홍수로 여러 마을과 도로, 수력발전 시설이 파괴되면서 히말라야 일부 지역의 교통도 마비됐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차량용 교량 최소 19개와 도로 약 40㎞가 유실됐다.

이번 홍수는 네팔 쪽 빙하에서 발생한 눈·바위 사태가 보테코시강의 지류인 렌데콜라강을 막은 뒤 갑자기 무너지면서 거대한 물살이 하류를 덮친 것으로 추정된다. 빙하가 붕괴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빙하 붕괴 직전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발생했다.

기후변화로 히말라야 지역의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폭우와 홍수, 산사태, 빙하 융해 등 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는 모양새다. 유엔에 따르면 네팔의 만년설은 지구온난화로 30여년만에 3분의 1이 사라졌다. 지난해 7월에도 중국과 네팔 국경 지역에 홍수가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실종된 바 있다.

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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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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