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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MS·알파벳 주주 웃었다…이번주 시총 2000조원↑

클라우드 급성장에 투심 쏠려…애플·메타는↓
아마존 AWS 매출↑·설비투자 상향…주가 급등
애플, 메모리 부족에 가이던스 하회…주가 급락
"향후 12개월 빅테크 AI 지출 8000억달러 육박"

등록 2026-08-01 오전 5:55:34

수정 2026-08-01 오전 5:55:34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미국 3대 빅테크의 시가총액이 이번주에만 2000조원 넘게 불어났다. 이번 실적 시즌 실적을 발표한 6개 대형 기술기업을 둘러싸고 거의 2조달러(약 289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이동하면서, 월가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AFP)
(사진=AFP)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클라우드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고한 아마존·MS·알파벳 3사는 이번 주 시가총액이 일제히 급증했다. MS는 6000억달러(약 867조원) 넘게,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4000억달러(약 578조원) 넘게 시총이 불었다.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메타는 AI 투자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 속에 이번주 시총 약 850억달러가 증발했다. 애플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실적 전망에 부담을 주면서 3500억달러 넘는 시총을 잃어 낙폭이 더 컸다. 테슬라도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과 지출 확대 예고로 시총이 약 70억달러 줄었다.

아마존, AWS 매출 37%↑…설비투자 220억달러로 상향

아마존은 2분기 클라우드 사업(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AWS는 아마존이 AI 관련 매출 대부분을 계상하는 부문이어서, 시장은 이를 아마존 AI 제품 수요의 척도로 주시해왔다.

아마존은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상향하며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아마존 주가는 이날 15% 넘게 급등했다. 포레스터의 트레이시 우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AWS의 강한 성장세가 “아마존의 인프라 투자가 수요를 앞지르기보다는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라고 평가했다.

애플, 실적은 예상 상회했지만 가이던스는 하회

애플은 실적·매출·아이폰 판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공급 제약’을 이유로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9~11%로 제시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전망치(12%)를 밑도는 수준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7%대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핵심 부품인 메모리의 심각한 공급 부족과 반도체 생산능력을 둘러싼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이미 맥·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아이폰 가격 인상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애플은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격적으로 AI에 지출해온 다른 빅테크들의 대안 투자처로도 인식되고 있다. 연초 이후로 아마존 주가는 약 4% 상승에 그친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23% 올랐다.

메타·MS 실적 콜 이후 주가 극과 극

전날에는 메타 주가가 8% 급락한 반면 MS는 15% 급등하며 대조를 이뤘다. 메타는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 하단을 상향했지만,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에 대한 클라우드 수요와 관련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가벨리의 헨디 수산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특히 메타에 대한 투자자들의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며 “저커버그가 클라우드 사업 진출 등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적 콜에서 확답이 없다 보니 투자자들이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AI 지출 8000억달러 향해간다”…쟁점은 수익성

제이슨 그린버그 제프리스 글로벌 기술·미디어·통신(TMT) 투자은행 공동대표는 이날 CNBC에 출연해 빅테크들의 AI 지출이 향후 12개월간 거의 8000억달러 규모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채택 여부나 칩·컴퓨팅 수요 자체는 더 이상 투자자들의 의문 대상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이 모든 투자를 정당화할 만큼 수요의 수익성이 충분할지가 지금 시장이 씨름하는 진짜 쟁점”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성주원 기자

sj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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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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