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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합의 안 되면 강압적 방식으로라도 확보”

“우리가 차지하지 않으면 중·러가 차지”
이란 시위 진압엔 군사개입 경고
덴마크 “무력 공격은 나토 붕괴”

등록 2026-01-10 오전 7:48:09

수정 2026-01-10 오전 7:48:0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의 안보 이익을 위해 강압적인 방식으로라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가스 기업 경영자들과의 회의 및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나는 합의를 타결하고 싶고, 그것이 쉬운 방식”이라면서도 “쉬운 방식으로 되지 않으면 힘든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나 중국을 이웃으로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좋아하든 말든 우리는 그린란드에 대해 무엇인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구축함과 잠수함이 그린란드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을 미국의 국가안보 사안으로 규정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주민, 다수 유럽 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린란드 확보 의지를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그린란드 주민의 찬성을 얻기 위해 금전적 보상을 제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그린란드를 위한 돈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나중에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미 덴마크와의 방위협정을 통해 그린란드에 군기지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소유권을 확보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유해야 지킬 수 있다”며 “임차한 땅을 영토처럼 지키는 나라는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크게 흔들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최근 “미국이 그린란드를 공격한다면 이는 나토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으며, 유럽 각국 지도자들도 그린란드의 영토 보전과 나토의 집단안보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미국의 목표는 그린란드를 구매하는 것”이라며 “다음 주 덴마크 당국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그들이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라며 “이란의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지상군 투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우리는 상황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단지 이란의 시위대가 안전하기를 바란다”며 “이란 지도자들에게 ‘(시위대를) 쏘기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체포 작전을 지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협조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했다”며 “결국 전쟁은 끝날 것이지만 더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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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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