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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리는 싸울 수밖에 없다”…국제사회에 연대 촉구

국제기구 무력 비판…“오직 동맹·무기만이 안보 지켜"러시아 침공·원전 위기·AI 군비 경쟁에 강력 경고
“지금 러시아 막는 게 훨씬 싸다”…국제 연대 촉구

등록 2025-09-25 오전 4:41:07

수정 2025-09-25 오전 4:41:0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국제기구들이 전쟁을 막기에는 “너무 약하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자신 말고는 아무도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며 “오직 강한 동맹, 강한 파트너, 그리고 우리의 무기만이 그것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를 가진 자가 누가 살아남는지를 결정한다”며 “끔찍하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단, 소말리아, 팔레스타인 등에서 벌어지는 분쟁을 거론하며 “수십 년 동안 국제기구들은 성명만 내왔다”며 현 국제질서의 무력함을 비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화학무기와 기아가 무기처럼 사용되고,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납치됐으며, 자포리자 원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제도 원전이 다시 정전됐다”며 대형 재앙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또 러시아 드론과 전투기의 폴란드·에스토니아 영공 침범, 몰도바에 대한 간섭을 언급하며 “유럽은 몰도바를 잃을 수 없다. 지원에 드는 비용은 크지 않지만 실패할 경우 훨씬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공지능(AI)이 포함된 새로운 군비 경쟁이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라고 지적하며 “무기 체계에서 AI 사용에 관한 전 세계적 규칙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전면 침공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가 공격용 드론과 해상 드론을 개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책임을 물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 전쟁을 멈추는 것이 나중에 지하 유치원이나 대규모 벙커를 짓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며 “러시아를 지금 막는 것이 핵탄두 탑재 드론의 등장을 걱정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40여 개국이 우크라이나 안보 연합에 참여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끌고 가는 동안 침묵하지 말고 목소리를 내달라. 함께 국제법과 질서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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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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