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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스페이스X 2800조원 몸값 시험대

스페이스X, 12일 나스닥 상장
청약 수요 234조원…공모 금액의 2배
나스닥 급락에 기업가치 고평가 경고도
2028년 이후에야 S&P500 편입될 듯

등록 2026-06-07 오전 11:40:09

수정 2026-06-07 오후 7:13:0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우주 및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스페이스X 공모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급락하는 등 투자 심리 위축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이스X.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6일 스페이스X의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에서 1500억달러(약 234조원)의 투자 수요가 몰려 회사의 자금 조달 규모인 750억달러(약 117조원)의 두 배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통상 흥행하는 인기 IPO에서 2배 청약은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이번 상장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라는 점을 감안하면 뜨거운 관심이라는 평가다. 일부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IPO 막판에 주문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아 최종 수요는 다음주 공모가 확정과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로드쇼에서 이번 IPO를 우주 발사, 위성 인터넷,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제시했다. 회사는 최근 3년간 전 세계 궤도 발사 물량의 대부분을 담당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로켓 발사 사업의 독보적 지위를 부각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성장성도 핵심 투자 포인트로 내세웠다. 스페이스X가 정한 주당 공모가는 135달러로, 시가총액이 1조7700억달러(약 2800조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 5일 나스닥지수가 1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인 4.2%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상장 이후 스페이스X의 주가 흐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IPO로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고평가 리스크가 일반 투자자들에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일부 전문가들이 스페이스X의 높은 기업가치·5% 수준의 낮은 유통주식 수·의결권 제한 등을 투자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대규모 자금이 추종하는 미 증시 대표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조기 편입도 불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스페이스X가 향후 몇년간 S&P 500 지수에 편입되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편입 대상 종목이 상장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하고 직전 4개 분기 연속 흑자 순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월가 금융회사인 에버코어 ISI의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비공개 분석에서 스페이스X가 내년에도 연간 기준 흑자 전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이스X가 2028년 이후에야 S&P 500 지수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테슬라 역시 2010년 12월에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S&P500 지수에 편입되기까지 10년이 걸린 바 있다.

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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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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