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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기술주 매도에 나스닥2% 급락중…쇼피파이 11%↓

등록 2026-02-04 오전 4:42:27

수정 2026-02-04 오전 4:42:2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기술주 매도세가 재차 확산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주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민감주와 가치주로의 업종 순환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 가량 떨어지고 있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100 지수는 2%가량 빠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앤스로픽이 새로운 AI 자동화 도구를 공개하면서 기존 사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하고 있다. 쇼피파이, 어도비, 세일즈포스, 인튜이트 등 주요 소프트웨어주는 장중 7~12% 급락했고, 기술·소프트웨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 만에 5% 이상 하락했다.

루이스 나벨리어 나벨리어앤드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는 “전반적인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기술주 약세로 경계심이 다소 커졌다”고 말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5.8%)가 양호한 실적 전망을 제시했음에도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에너지주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강세를 보였다. 미 해군이 아라비아해에서 항공모함을 향하던 이란 무인기를 격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실제 하락 종목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경기 바로미터로 꼽히는 페덱스(4.9%)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월마트(2.1%)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AMD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술주 주도의 상승장이 둔화되고, 경기민감주와 가치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로테이션’ 흐름이 올해 들어 한층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종 지수는 3% 넘게 하락했다.

자산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5% 넘게 급등했고, 유가는 1%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7만3000달러선까지 밀리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최근 이틀 연속 급등 이후 약세로 돌아섰고, 미 국채금리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로테이션형 강세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AI 투자에 대한 기대와 함께 대규모 설비투자(capex)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공존하면서, 투자자들이 업종과 종목 간 선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S&P500 지수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구간에 근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옵션 시장에서는 일정 지수 이하로 내려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달 개인 순유입 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늘었지만, 계절적으로 거래가 둔한 2월에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에게는 지역과 자산군 분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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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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