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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좀비기업 퇴출 시동, 뻥튀기 IPO도 손봐야

등록 2026-02-14 오전 5:00:00

수정 2026-02-14 오전 5:00:00

금융 당국이 코스닥 시장에서 흔히 ‘좀비기업’으로 불리는 부실기업을 솎아 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그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통해 이달부터 6월까지 5개월을 ‘상장폐지 집중관리 기간’으로 설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를 상장폐지 요건에 추가하고 시가총액 요건 상향조정 일정을 앞당기는 등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해 부실기업들을 코스닥에서 퇴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중 코스닥에서 퇴출되는 기업 수가 최소 100개에서 최대 220개에 이를 것으로 금융위는 예상했다.코스닥의 경쟁력 강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대적인 부실기업 퇴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나왔음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늦은 감이 있다. 코스닥은 그동안 벤처를 포함한 신생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로 운영되면서 창업 생태계를 떠받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다수가 부실화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 손실은 물론이고 코스닥 종목을 대상으로 한 작전 세력의 주가 조작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상장 후 몇 년이 지나도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해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좀비기업이 수두룩하게 생겨났다.지금과 같은 상태로 놔둔다면 코스닥의 신뢰성이 더욱 훼손돼 국내외 자본 유입이 억제될 것이다. 그러면 코스닥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고, 작전이 난무하는 투기장으로 전락할 것이다. 금융 당국의 이번 부실기업 퇴출 조치가 공언한 대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실행돼 신뢰성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실화할 것이 뻔한 기업은 코스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는 선제 대책도 필요하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이 코스닥 부실기업 양산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감독 당국 조사에 따르면 기술특례 상장이 대부분인 미래 실적 추정치 기반 코스닥 기업공개 (IPO)기업 가운데 실제 실적이 추정치에 도달한 기업은 열 곳 중 한 곳도 안 된다. 증권사들이 공모가를 턱없이 높게 산정하는 관행도 문제다.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증권사 배만 불리는 뻥튀기 IPO도 수술대에 올려야 함은 물론이다.








양승득 기자

tanuki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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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득 기자

tanuki26@
  • - 심상치 않은 AI 회의론··· 정부도 , 기업도 예의주시해야
  • - 막 오른 예산 국회, 선심성 지출 철저히 걸러내길
  • - 일상이 된 금융권 해킹, AI 맞춤형 보안체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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