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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으론 차라리 내 집”…경기집 산 서울 매수자 1만명 넘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경기권 급매물 확대
고양·광명·남양주 등 서울 인접 ‘가성비 신축’ 매수 증가

등록 2026-05-25 오전 8:59:34

수정 2026-05-25 오전 8:59:34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지난 2~4월, 서울 거주자의 경기 아파트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외곽보다 가격 부담은 낮으면서도 신축 비중과 정주 여건이 우수한 경기 주요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바라본 강남의 모습(사진=방인권 기자)
2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4월 경기도 집합건물을 매수한 서울 거주자는 총 1만161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3개월(1만782명)보다 832명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는 2월 3815명, 3월 3951명, 4월 3848명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 북·서·동부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서북권과 맞닿은 고양시는 서울 거주 매수자가 619명에서 739명으로 늘었고, 광명시는 48명에서 698명으로 급증했다. 구리시(399명→605명), 남양주시(667명→877명) 등 서울 동북권 인접 지역도 증가 폭이 컸다.

이 밖에도 안양시 동안구(509명→537명), 용인시 수지구(398명→468명), 용인시 기흥구(232명→320명), 화성 동탄권(190명→289명) 등에서도 서울 거주자의 매수가 확대됐다. 하남시와 의정부시는 직전 분기 대비로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서울 거주 수요 유입이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 상대적으로 처분 부담이 적은 경기권 주택을 먼저 매물로 내놓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지역 위주로 실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매물 증가 흐름도 확인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매매 물건은 올해 2월 초 2800여건 수준에서 3월 말 4400여건까지 급증했다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가까워진 5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들 지역은 서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신축 아파트 선택지가 많다는 점에서 이른바 ‘가성비 주거지’로 평가된다. 예컨대 2022년 준공된 고양 덕양구 덕은지구의 한 신축 전용 84㎡는 최근 11억원대에 거래되며 서울 주요 지역 국민평형 대비 가격 부담이 낮은 편이다.

최근 서울 전셋값 상승도 경기권 매수 이동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외곽에서 높은 전세금을 부담하느니 비슷한 자금으로 경기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지애 기자

pj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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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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