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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독립기념일에 하메네이 장례식…“반드시 일어서리라”

미·이스라엘 공습 사망 126일만 장례
테헤란시 '최대 2000만명' 조문 추산
美 독립 250주년 맞물려 '반미 결속' 관측

등록 2026-07-04 오전 9:16:02

수정 2026-07-04 오전 9:16:02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의 2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사망 126일 만에 거행된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사진=AFP)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사진=AFP)
이란 국영방송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4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하메네이와 함께 숨진 가족들의 관은 전날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대모살라로 운구돼 외교 사절단의 조문을 받았다.

이란 당국은 이번 장례식 구호를 ‘반드시 일어서리라’로 정했다. 장례식 시작일이 미국 독립 250주년인 7월 4일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대미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장례식이 반미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격적인 장례 일정은 4일부터 이틀간 테헤란 모살라에서 열리는 일반 시민 조문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는 6일 중부 종교도시 곰, 7일 이라크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와 바그다드·나자프를 거쳐 9일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서 매장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란 당국은 테헤란 조문 행사에만 이란 인구의 20%를 넘는 최대 2000만명이 몰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란에서 최고지도자 장례식이 대규모로 치러지는 것은 1989년 6월 초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 장례식 이후 37년 만이다. 당시 장례식에는 약 1020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시는 조문객들을 위해 빵 5000만개를 준비했으며, 수도권 내 모스크 5000여곳과 학교 700곳을 숙소로 개방했다. 장례 기간 테헤란 시내 상점들은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3일 열린 장례식 사전 행사에는 유족과 이란 정부 지도부, 이슬람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외국 사절단 등이 참석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조의를 표했으며, 초강경파를 대표하는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조문했다.

후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3월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번 장례 행사 참석 여부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배운 기자

edu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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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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