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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테슬라는 중국산 부품 안 쓴다

미·중 관세 전쟁에 테슬라 가격 전략도 악영향
향후 1~2년 안에 중국산 부품 완전 배제 목표
내년 1분기 네바다 공장서 LFP 배터리도 생산

등록 2025-11-16 오전 8:48:31

수정 2025-11-16 오후 7:05:5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테슬라가 미국산 전기차에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관세 정책 및 부품 수급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테슬라.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올해 초부터 미국 생산 차량에 중국산 부품을 쓰지 말 것을 협력업체들에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을 사용하던 일부 부품은 이미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다. 테슬라는 향후 1~2년 안에 남은 중국산 부품도 전부 다른 국가 부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약 400개의 중국 부품업체와 협력 중이다. 이 가운데 60여 곳은 해외 공장에도 부품을 공급해 왔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중국 및 해외로 수출하고, 미국에 판매하는 차량은 모두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한다.

미국산 테슬라의 ‘탈(脫) 중국’ 전략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계기로 시작됐다. 테슬라는 당시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을 겪은 이후 협력업체들에 멕시코 등 다른 국가에 공장을 세우도록 유도해왔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중국과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테슬라의 중국산 부품 배제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정책이 수시로 바뀌면서 테슬라가 일관된 차량 가격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네덜란드의 넥스페리아 경영권 및 반도체 수출 분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자 테슬라 내부에서는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중국산 비중이 높았던 배터리 독립도 추진 중이다.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로 중국 CATL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전기차 세액공제에서 제외하면서 지난해부터 미국산 테슬라에는 중국산 LFP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다. 테슬라는 내년 1분기부터 네바다 배터리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 판매 전기차에 장착할 계획이다.

WSJ은 “테슬라의 전략은 무역 전쟁 및 지정학적 긴장이 어떻게 세계 최대 경제의 디커플링을 촉진하고, 나아가 글로벌 공급망을 점점 더 재편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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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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