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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조 조달 스페이스X, 청약 수요 두 배 몰려

기관 234조원 투자 의향…목표액의 2배
스페이스X "우주·위성 인터넷 투자할 기회"

등록 2026-06-07 오전 8:45:31

수정 2026-06-07 오전 8:45:3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공모 목표액의 규모의 두 배인 1500억달러(약 234조원)의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나났다.

스페이스X.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공모 청약에 1500억달러의 투자 수요가 몰려 회사의 자금 조달 규모인 750억달러(약 117조원)의 두 배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통상 흥행하는 인기 IPO에서 2배 청약은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이번 상장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라는 점을 감안하면 뜨거운 관심이라는 평가다.

현재까지 접수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의향은 공모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일부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IPO 막판에 주문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아 최종 수요는 다음주 공모가 확정과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로드쇼에서 이번 IPO를 우주 발사, 위성 인터넷,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제시했다. 회사는 최근 3년간 전 세계 궤도 발사 물량의 대부분을 담당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로켓 발사 사업의 독보적 지위를 부각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성장성도 핵심 투자 포인트로 내세웠다.

특히 스페이스X는 AI 사업에서 23조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전력 부족과 인허가 지연에 직면한 만큼, 우주 공간에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AI 연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논리다.

유휴 AI 인프라 임대도 스페이스X의 새로운 매출처가 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구글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11만 개를 비롯해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로 구성된 연산 자원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매월 9억2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계약 기간 전체 지급액은 약 300억 달러(약 4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로드쇼 자료에서 “우주 접근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지구의 주요 문제 해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30억명 이상을 인류의 지식과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왜 스페이스X를 사야 하는지를 설명하기보다, 왜 보유하지 않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성장주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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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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