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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울린 백악관 만찬장…법무부 “트럼프 노린 공격 가능성”

경호요원에 산탄총 발사…용의자 현장 체포
트럼프·영부인 긴급 대피…행사 전격 취소
“행정부 인사 겨냥 정황”…단독범 가능성 무게

등록 2026-04-27 오전 4:48:01

수정 2026-04-27 오전 4:48:0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주요 표적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백악관 만찬 총격 사건 용의자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25일(현지시간)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행정부 관계자들, 그리고 대통령을 포함한 인사들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이날 워싱턴 힐튼 호텔 내 보안 검색대에서 미 비밀경호국 요원을 향해 산탄총을 발사했으며, 현장에서 곧바로 제압돼 체포됐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경호 인력에 의해 긴급 대피했다.

블랜치 대행은 용의자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카고를 거쳐 워싱턴까지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 공무원 폭행과 총기 발사, 연방 공무원 살해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며 “이란과의 연관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피격된 경호 요원은 방탄복 덕분에 생명을 구했으며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미 비밀경호국도 해당 요원이 병원 치료 후 퇴원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공격의 표적이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4년 이후 두 차례 암살 시도를 겪은 바 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를 캘리포니아 거주 31세 남성 콜 토마스 앨런으로 특정했다. 초기 조사 결과 그는 산탄총과 권총, 여러 자루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호텔 투숙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병원으로 이송해 상태를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8시35분께 발생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트럼프 행정부 각료와 고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있었으며, 총성이 울리자 참석자들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기고 경호 인력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경호 요원들은 일부 각료를 몸으로 덮어 보호하는 한편 행사장 내부에 방어선을 구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은 신속히 대피했다. 행사는 결국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가 상당한 거리에서 빠르게 돌진했다”며 단독 범행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을 일제히 규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이를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1981년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레이건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호텔 외부에서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바 있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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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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