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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합의 서두르지 말라”…美 “우라늄·해협 개방 원칙적 동의”(종합)

트럼프 “합의 체결·검증 전까지 호르무즈 봉쇄 유지”
美고위당국자 “우라늄 처리 등 실무 쟁점 여전히 남아”
동결자금·핵프로그램 처리 방식 놓고 양측 신경전 계속

등록 2026-05-25 오전 4:46:08

수정 2026-05-25 오전 4:46:0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을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며, 하루 전 제기됐던 조기 합의 기대감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은 합의가 공식 체결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 선박 봉쇄 조치도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나는 협상 대표들에게 어떤 합의도 서두르지 말라고 말했다”며 “양측 모두 시간을 갖고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합의가 도달되고 검증 및 서명이 완료될 때까지 미국의 이란 선박 봉쇄는 완전한 효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사실상 협상 완료 단계까지 끌어올렸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를 키운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해상 수송로다.

하지만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 체제 특성상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며 “일요일 안에 합의가 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이란이 원칙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고농축 우라늄 처리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해군 봉쇄 해제와 일부 제재 완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쟁점은 이란이 우라늄을 포기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느냐의 문제”라며 “여전히 해결해야 할 실무적 고려사항(practical considerations)이 많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아래 고농축 우라늄을 희석하는 방식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 충돌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혁명수비대와 가까운 타스님 통신은 미국이 동결된 이란 자금 해제를 포함한 핵심 요구사항에서 여전히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할 법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선박 통항 허가권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33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이전 하루 평균 통항량인 약 140척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휴전과 협상 진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에너지 공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전쟁이 지금 끝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물동량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시점은 2027년 1~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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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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