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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후계자 결정”…이스라엘 “누구든 표적” 경고

전문가회의 “다수 승인 후보 결정”…이름은 아직 비공개
하메네이 사망 이후 권력 공백 속 후계 구도 주목
이스라엘 “후계자·선출 관여 인물까지 추적” 강경 경고
이란·이스라엘 교전 격화…걸프 지역 공격도 확대

등록 2026-03-09 오전 12:00:07

수정 2026-03-09 오전 12:00:0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기구가 후계자를 이미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네팔 국제협력연구소)
8일(현지시간) AFP,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을 가진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 관계자들은 다수 의견에 따라 후계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회의 구성원인 모흐센 헤이다리는 이란 ISNA 통신에 “전문가회의 다수의 승인을 받은 가장 적합한 후보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성원인 모하마드 메흐디 미르바게리도 이란 파르스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 “다수 의견을 반영한 확고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새 최고지도자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이란을 37년간 통치해 온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테헤란을 겨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후계자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군은 페르시아어로 작성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하메네이 후계자뿐 아니라 그를 임명하려는 모든 사람을 추적할 것”이라며 “새 지도자 역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유력한 후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임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부자 간 권력 승계는 1979년 왕정을 무너뜨리고 수립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정치적 정통성과도 충돌할 수 있어 종교 지도층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회의 위원인 헤이다리 알레카시르 아야톨라는 “적대 세력이 반대하는 인물일수록 이란과 이슬람에 더 이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을 지칭하는 표현인 ‘대악마(Great Satan)’가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전문가회의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일종의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세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언급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은 주말 들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란은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이 잇따라 공격 피해를 보고했다.

사우디는 드론 15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으며 바레인에서는 주요 해수 담수화 시설이 공격을 받아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란 내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테헤란 인근 석유 시설 5곳이 공습을 받았지만 화재는 통제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은 텔아비브와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구급기관은 주거용 건물이 피격돼 최소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레바논에 대한 공습도 이어가며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거점을 집중 타격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충돌로 최소 33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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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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