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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드론 전쟁 시대, 승부처는 기체 아닌 운용 인프라”

[GAIC 2026]
존 리 세파이어테크놀로지그룹 대표
“전장 속도 못 따라가는 조달 체계가 병목”
"군집·안티드론서 기회 찾아야”

등록 2026-05-21 오후 3:12:26

수정 2026-05-21 오후 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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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드론과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방산 투자 열기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는 단순 제조 기업보다 전장 운용성과 조달 체계까지 갖춘 기술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존 리 세파이어테크놀로지그룹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글로벌 안보 재편: 방산 투자 슈퍼사이클'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1일 존 리 세파이어테크놀로지그룹 대표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데일리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글로벌 안보 재편 : 방산 투자 슈퍼사이클’ 패널토론에서 방산 기술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에 대해 “단순한 드론만 만드는 기업에는 투자하면 안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 대표는 세파이어테크놀로지그룹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미 해군에서 나토(NATO) 씨 스패로우 미사일, 9억 달러 규모 대(對)급조폭발물(IED) 재밍 시스템, 미 잠수함 함대 데이터센터 구축 등 주요 방산 조달을 직접 다뤘고, 이후 팔란티어에서 미국 정부 사업 계약을 총괄한 방산 전문가다.

리 대표는 드론 시장에서 단순 기체 제조 경쟁은 이미 빠르게 범용화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드론 그 자체가 아니라 드론 인프라의 다양한 부분들”이라며 자율비행, 군집 기술, 연결 인프라, 안티드론(counter-drone·드론 대응 기술)을 핵심 영역으로 꼽았다.

특히 군집 기술에 대해서는 적은 병력으로 다수의 드론을 통제하는 능력이 전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군집기술은 여러 대의 드론이 서로 통신하며 임무를 나눠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로, 소수의 운용자가 다수의 드론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게 한다.

안티드론 분야도 주요 투자처로 제시했다. 그는 “안티드론 기술은 또 다른 범용화된 드론을 보유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분야”라며 “여러분이 찾고 있는 것은 드론 분야의 첨단 역량과 딥테크(deep tech·고도 기술)”라고 말했다.

리 대표는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일반 하드웨어 기업이 방산 기업처럼 포장되는 흐름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진정한 군사기술 기업은 위장복을 입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다”라며 정부 조달 주기, 제조 속도, 공급망 리스크를 이해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산 산업의 병목으로는 부품보다 조달 체계의 속도를 지목했다. 리 대표는 “병목 현상은 실제로 우리가 어떻게 시스템을 배치하고, 어떻게 획득하는지에 대한 관료주의적인 체계적 병목에 더 가깝다”며 “정부의 속도는 회계연도 주기에 맞춰 움직이지만 우크라이나와 현재 일어나는 전쟁의 속도는 며칠, 몇 시간 또는 몇 분 단위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AI 방산의 과제로는 기존 무기체계와의 연결을 꼽았다. 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AI를 가져오느냐가 아니라 어떤 인프라 위에 AI를 구축할 것인가”라며 “AI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의 문제라기보다는 실제로는 미들웨어(middleware·중간 소프트웨어)의 문제”라고 말했다. 기존 C2(지휘통제) 시스템과 AI를 연결할 수 있어야 실제 전장에서 활용 가능한 방산 기술이 된다는 설명이다.

원재연 기자

1ja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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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

1ja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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