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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국세청, 고려아연 세무조사 착수…‘재계 저승사자’ 조사4국 투입

경영권 분쟁 속 자금 흐름 현미경 검증
금융당국 ‘고의 분식’ 징계 논의 맞물려
고려아연 “5년 만의 조사…성실히 임할 것”

등록 2026-05-06 오후 2:42:52

수정 2026-05-06 오후 3: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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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세청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고의적 손실 누락’ 의혹에 대해 최고 수위 제재를 논의 중인 가운데, 사정당국의 전방위 압박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 투입해 회계 장부 등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년 세무조사 이후 약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조사를 주도하는 조사4국은 통상적인 정기 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조성, 횡령 등 특정 혐의를 포착했을 때 투입돼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부서다.

이번 조사는 금감원이 진행 중인 고려아연 회계 감리 결과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손실의 고의적 누락 여부 △미국 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홀딩스 고가 매수 의혹 △자사주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배임 및 부정거래 여부 등 전방위적인 재무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신생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한 6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재무제표에 제때 반영하지 않은 것을 ‘고의적 손실 누락’으로 보고, 감리위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안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착공 전인 미국 제련소 건설과 관련해 수백억원의 자금이 미국 측으로 선지급된 경위 등도 향후 조사 과정에서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측은 이번 조사가 시기상 5년만다 돌아오는 정기 세무조사 성격이라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1년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통상적인 주기인 5년이 경과함에 따라 세무당국이 절차를 밟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특별 조사를 전담하는 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재계는 이번 조사의 성격이 예사롭지 않다고 보고 있다. 최근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자금 흐름이나 회계 처리의 적정성 여부를 국세청이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2021년 이후 5년만에 이뤄지는 통상적인 조사인 것으로 사료된다”며 “2024년 모범 납세자에 선정된 기업인 만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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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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