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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코빗 품은 미래에셋…토큰 밸류체인 구축 나서나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지분 92% 인수…거래 인프라까지 손에
증권사 역량에 거래소 결합한 첫 사례
STO·RWA 유통 단계까지 직접 관여 가능해져

등록 2026-02-23 오후 6:49:36

수정 2026-02-23 오후 6: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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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2월 23일 18시 49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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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며 토큰증권(STO)과 실물자산토큰화(RWA)를 축으로 한 디지털자산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단순한 거래소 투자로 보기보다, 미래에셋이 준비해 온 토큰화 비즈니스가 유통·거래 단계까지 확장되는 분기점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의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13일 코빗 주식 2690만 5842주를 약 133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지분율은 92.06%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넥슨 지주사 NXC와 2대 주주 SK 계열사의 보유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미래에셋그룹이 제시해 온 ‘미래에셋 3.0’ 전략의 연장선으로 본다. 박현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가상자산까지 아우르는 토큰화 비즈니스를 직접 언급하며, 디지털자산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제시한 바 있다. 코빗 인수는 이러한 구상을 실제 거래 인프라 확보로 옮긴 첫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미래에셋은 이미 토큰화 전략의 실증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월 홍콩에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하며 전통 채권의 발행·정산 구조를 토큰화 방식으로 구현했다. 총 10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으며, HSBC의 토큰화 플랫폼 ‘오라이언(Orion)’을 활용했다.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에는 자체 가상자산 지갑 개발을 마치고 기술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갑은 가상자산과 토큰화된 자산을 함께 보관·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로, 향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연동되거나 별도의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발행된 토큰 자산을 거래·보관·정산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묶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STO를 단순한 신상품이 아니라, 향후 증권사의 사업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인프라 경쟁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주식과 채권 중심의 기존 시장과 달리, 토큰증권과 실물자산토큰화(RWA)는 발행 이후 상시 거래와 정산 구조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점에서 플랫폼과 거래 채널의 중요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다수 증권사들이 블록체인 기반 발행 시스템 구축, 계좌관리기관 역할 확보, 장외 유통망 참여 등을 병행하고 있다.

실제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염두에 둔 기술 협력과 플랫폼 구축에 나서며 각자의 역할을 모색 중이다. 다만 대부분의 증권사가 발행과 계좌관리,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미래에셋은 가상자산 거래소 인프라까지 확보하며 유통 단계까지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행보로 평가된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토큰증권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결국 발행보다 중요한 건 유통과 거래 인프라”라며 “증권사 역량에 거래소 운영 경험까지 결합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1ja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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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

1ja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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