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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VC 한파 속 산업자본이 움직인다"…포스코, 철강 넘어 기술에 베팅

AI·수소·탄소 저감 등 미래 핵심기술 투자
전략투자(SI) 지향…R&D·사업 협력 강화
'미래소재 그룹' 전환 핵심 축으로 부상

등록 2025-10-24 오후 11:31:55

수정 2025-10-24 오후 1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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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0월 24일 23시 3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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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철강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 머물던 포스코가 ‘기술 투자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500억원 규모의 1호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펀드를 결성하고, 디지털전환(DX)·수소·탄소저감 등 그룹의 미래 전략과 연계된 영역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업황 변동성이 커진 철강산업의 한계를 벗어나, 기술 중심의 신성장 축을 구축하겠다는 판단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포스코가 400억원, 자회사 포스코기술투자가 100억원을 출자해 결성됐다. 운용사(GP)는 포스코기술투자가 맡았다. 투자 대상은 디지털 전환, 에너지 효율화, 탄소 저감,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등으로 그룹의 ‘미래소재 기업’ 비전과 맞닿아 있다. 해외 투자 비중도 약 20%로 설정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탄소중립과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기술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철강을 넘어 기술 중심의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CVC는 단순한 재무투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로서의 역할에 방점이 찍혀 있다. 포스코는 투자기업과 공동 R&D나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사업부에 기술을 직접 도입하는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투자기업의 기술을 실제 사업 현장에 적용해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내부 사업부의 혁신에도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펀드는 포스코가 추진 중인 ‘미래소재 그룹’ 전환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철강 제조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AI·수소·에너지 효율화 등 기술 중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기술기반 성장 플랫폼’이라는 구호 아래, 벤처와의 기술 협력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벤처와의 협력은 기존 철강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확장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CVC가 철강 제조기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장 실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펀드는 ‘투자회사가 아닌 성장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기업 CVC들과 차별화된다. 포스코는 CVC를 통해 기술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산업 전반의 혁신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계자는 “CVC를 통해 산업 전반의 혁신 생태계를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CVC 2.0 시대’의 신호탄으로 본다. 지난 2022년 일반지주사의 CVC 설립이 허용된 이후 GS·CJ·효성·동원 등 주요 그룹이 속속 진입했지만, 상당수는 단순 자금 운용에 머물렀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VC 한파 속에서 산업자본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상징적”이라며 “기술력 중심의 대기업 CVC가 민간 시장의 유동성을 보완하고, 산업 생태계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민 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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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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