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교직원공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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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교육부 장관의 인사 진통 탓에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교직원공제회)의 내부 인사가 발목이 잡혔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지난달 말 차기 이사장 후보군 가운데 면접 대상자 4인을 확정, 최종 면접까지 치렀으나 여전히 이사장 선임을 못하고 있다. 현재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자리 공석은 문용린 전 이사장이 임기를 9개월이나 앞둔 상황에서 교육부에 사의를 표명한 지 3개월이 넘었고 이사장 공모를 진행한 지는 2개월 남짓 지났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교육부 산하 기관인 만큼 임원 인사에 있어서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신임 교육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와 일정이 겹치면서 임원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 정관상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2배수로 추천해 운영위원회에서 선출,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선임이 마무리된다.
하지만 전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에 후보자 사퇴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교직원공제회의 내부 인사는 더욱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30일 유 후보를 제59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했으나 잇따라 자녀 위장전입을 비롯한 비서관 채용 문제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유 후보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는 7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유 후보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나섰고 실정법 위반 사항에 대한 고발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렇다 보니 이사장 선임을 비롯해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강성석 기금운용총괄이사마저도 지난 8월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직무 수행을 연장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교직원공제회는 다른 공제회와 다르게 내부 승진을 통해 CIO를 선임하고 3년 임기를 마치면 교체되는 게 관례이나 내부 변수를 통해 새로이 임원을 선임하지 못할 때는 직무를 연장해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내부보다는 외부변수로 인한 인사 지체로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달에 국감도 앞두고 있어서 연말께나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임 장관이 정해지고 이사장이 새로 뽑히더라도 다음달 10~29일 이어지는 국감까지는 물리적으로 내부인사를 못 할 것이란 얘기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이사장은 장관이 승인하고 이사는 이사장이 임명하게 돼 있다”며 “국감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부 인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편에서 제기하는 CIO 선임 지체를 통한 투자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직접 투자를 비롯해 대체투자 등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교직원공제회 자산운용 수익은 5.3%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