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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한국은 좁다”…투자사도 글로벌 DNA 장착

[2025 벤처투자 결산] ③
글로벌 곳곳에 법인 차려 양국 스타트업 육성
현지 LP 자처해 GP 네트워크 확장 꾀하기도

등록 2025-12-30 오후 5:30:53

수정 2025-12-30 오후 5: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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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2월 30일 17시 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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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스타트업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스타트업이 현지에서 창업하거나 피봇(사업 모델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투자사들도 해외 진출에 속력을 내고 있다.

현지에 법인이나 지사를 차리거나, 합작법인(JV·조인트 벤처)을 만드는 식이다. 탄탄한 모회사를 뒷배로 둔 하우스들은 출자자(LP) 역할을 자처하며 네트워크를 먼저 다지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사진=픽사베이)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스타트업 회사들이 미국, 일본, 중동, 동남아시아 등 현지에 거점을 세우는 사례가 증가했다. 스타트업들이 애초에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창업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까지 국내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들이 각사가 지닌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트폴리오사의 해외 진출을 도왔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

예컨대 네이버와 카카오 CVC(대기업이 출자한 벤처캐피털)도 나란히 실리콘밸리로 진출해 업계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네이버는 기존 CVC인 네이버 D2SF 대신 ‘네이버 벤처스’를 추가 설립해 현지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 주목받았다.

AC와 VC 듀얼 라이선스를 보유한 국내 투자사 그래비티벤처스는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양쪽 문화권을 동시에 타겟할 수 있는 전략ㅍ적 요충지라는 판단에서 현지에 법인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비티벤처스는 동남아는 물론 중동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AC 와이앤아처도 태국에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태국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투자를 집행한다. 또 양국 스타트업을 잇는 협업 플랫폼을 구축해 창업자들이 성장할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네트워크 다지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기존 하우스들과 다른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곳도 속속 생겨났다. 현지 운용사(GP)에 자금을 대는 식으로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꾀하는 방식이다.

금융지주 자회사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들이 주로 LP 펀드를 결성해 이 같은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지 GP가 투자한 유망 스타트업에 공동 투자할 기회는 물론, GP 네트워크를 공유받을 수 있어 효과적이다.

일례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US’라는 법인을 만들었다. 현지 로컬 GP 4~5곳에 먼저 출자해 딜(deal) 파이프라인을 공유 받고 검토하면서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일본에서 30억엔(약 283억원) 규모의 벤처모펀드 ‘키움다우재팬벤처펀드1’을 결성했다. 마찬가지로 일본 GP에 투자해 양국 스타트업 진출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이다.

글로벌 VC 한 관계자는 “이제 한국 안에서만 투자할 곳을 물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로 진출해 현지 기업에 투자하면 확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사들은 역으로 유망한 한국 기업을 물색하기 위해 담당 인력을 두고 집행할 투자금을 늘리거나 아예 국내 사무소를 차리기도 했다”며 “알짜 기업에 투자하려는 국내외 투자사 간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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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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