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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찐친’끼리 즐기는 소셜 앱에 VC·AC 집중

SNS 피로감에 뜨는 ‘프라이빗 소셜’ 앱
AI 입은 소셜 앱에 몰리는 투자금

등록 2026-07-15 오후 3:10:35

수정 2026-07-15 오후 3: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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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 모씨는 요즘 정각마다 ‘셋로그’ 올리는 쏠쏠한 재미에 빠졌다. 붐비는 출근길, 양치하는 모습, 갓 나온 디저트 등 소소한 일상을 3초짜리 짧은 영상에 담아 절친 3명하고만 공유한다. 이 씨는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순간을 공유하다 보니 서로 더 자주 떠올리게 되고, 돈독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신드롬을 일으킨 셋로그는 학생부터 직장인, 육아맘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SNS)로 자리매김했다. 서너명에서 많게는 12명까지 초대받은 인원들끼리만 근황을 기록하고 나눈다는 점이 이용자를 사로잡았다. 올해 초부터 입소문을 타더니 4월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로 탄력을 받았다. 셋로그 누적 다운로드 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1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마켓인]‘찐친’끼리 즐기는 소셜 앱에 VC·AC 집중
15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수의 ‘찐친(진짜 친한 친구)’과 즐기는 프라이빗 소셜 앱이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해당 앱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대신 가까운 사람들과만 일상을 공유하는 폐쇄형 구조가 핵심이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응답자 47.6%가 폐쇄형 SNS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변화를 감지한 국내 벤처투자 업계는 일찌감치 차기 주자 선점에 나섰다. 특히 최근 등장하는 소셜 앱은 인공지능(AI)이 탑재된 형태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SNS의 ‘순기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도 높은 관계 유지를 위한 감정 교류 콘텐츠부터 실제 오프라인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을 AI가 돕는다.

이달 국내 벤처캐피털(VC) 크릿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AI 네이티브 소셜 앱 ‘츄룹’이 대표적이다. 츄룹은 하나의 앱에서 모임 준비에 필요한 전 과정을 관리해준다. 오프라인 모임 한번을 위해 메신저, 캘린더, SNS 등 여러 앱을 오가던 번거로움을 해결하고자 했다.

크릿벤처스는 츄룹 내 AI 비서에 주목했다. AI가 모임 참여자들의 일정을 분석해 최적의 시간을 조율하고 식당 예약 등을 지원한다. 모임 이후에는 기억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알맞은 사진을 골라 앨범을 생성한다. 개인별 스토리·하이라이트 등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은 AI 기반 프라이빗 모바일 소셜 메신저 ‘멈블’ 운영사 로브스터에 투자했다. 멈블은 AI를 활용해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긴밀한 감정 교류를 끌어올린다. 이용자가 기록한 일상과 감정을 5글자로 요약해주는 ‘매일오자’, 친구들과 매일 새로운 질문을 주고받는 ‘랜덤박스’ 등 기능이 핵심이다.

투자사들은 글로벌 소셜 앱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해당 시장 규모가 연평균 26.2%씩 성장할 거라 예측했다. 오는 2030년에는 3103억 7000만달러(약 461조 706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SNS들이 과거에는 이용자 수를 빠르게 확보하는 게 목표였다면, 이제는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만들고 오래 머물게 하는지로 경쟁력을 따진다”며 “AI로 이용자 간 상호작용과 관계 형성을 돕는 프라이빗 소셜 앱은 차세대 소셜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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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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