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가
아프리카TV(067160) 자회사인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나 투자금을 제때 납입하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유상증자 납입일을 지키지 못하면서 아프리카 TV가 불성실공시 법인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는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 유상증자와 관련된 펀드 결성을 4개월째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애초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 유상증자 투자금 납입은 작년 말까지였으나 투자금 납입이 지연되고 있다”며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가 조성한 펀드에 참여한 일부 출자자(LP)가 투자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작년 11월 22일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사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강화를 목적으로 자회사인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증자 규모는 100억원(신주 40만주 발행)으로 아프리카TV는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증자 방식을 택했다.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는 e스포츠산업의 성장과 아프리카TV의 오프라인 플랫폼에 대한 시장 기대를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고 투자금은 2018년 12월 31일까지 납입하기로 했다. 증자 후 지분은 아프리카TV 77.8%,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 22.2%가 된다. 이후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는 11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중에 있고 LP는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알펜루트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다만 일부 LP가 최근 펀드 규모를 200억원까지 늘리자고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에 제안했고 증액과 함께 펀드 투자 조건도 일부 조정하자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의 핵심 조건은 아프리카TV가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 투자금에 대해 풋옵션(지급보증 3%)을 받아주겠다는 것인데 추가로 조건을 변경하려 하자 펀드 결성이 늦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펀드 결성 지연에 일부 LP는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한 LP 관계자는 “펀드 증액 사유는 아프리타TV 투자 외 다른 회사 지분(2대 주주)을 매입하기 위한 것으로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가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며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가 펀드를 결성하는 운용사로서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아프리카TV가 증자 대상 교체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아프리카TV 측은 “공시된 내용 외에 추가적인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 관계자는 “펀드 증액의 사유는 신규 사업을 공격적으로 하자는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진 것”이라며 “피투자회사 지분 매입 등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달 중으로 펀드 구조를 결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달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프리카TV는 공시 후 6개월 내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공시 변경을 발표해야 한다”며 “또 오는 5월까지 유상증자를 하지 않았을 경우 귀책 사유를 따져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