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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국민연금 CIO 내주초 최종 선임…원로들 "안효준 사장 공개 지지"

금융위, 후보자 금융 검증 마무리 최종 통보
김선정 전 CIO, "망가진 연금 살리려면 운용 경험이 필수"
연금 출신 OB 멤버들 "조직 추스릴 CIO는 안 사장이 유일 지지"

등록 2018-09-04 오후 9:49:13

수정 2018-09-05 오전 7: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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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선임이 이르면 다음주초 마무리 될 전망인 가운데 당초 내정설이 돌았던 주진형 전 한화증권사장이 순위권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출신 주요 OB 멤버들이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부문 사장을 지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최종 후보 3파전, 주진형·류영재 순위밖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는 5명으로 압축된 국민연금 CIO 후보자들에 대한 금융 검증을 마친 결과를 보건복지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CIO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단계 중 최종 단계에 해당된다. 빠르면 이번주내 늦어도 다음주초까지는 최종 선임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최종 인사 검증까지 2주 정도 소요된다”며 “정치권에서 신속한 선임을 촉구하는만큼 오랜 시간을 끌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유력 후보는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부문 사장,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상무,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의 3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당초 내정설로 여론이 들끓었던 주 전 사장과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사장은 순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전 사장은 여론 악화와 국민연금 내부 직원들과의 불화가, 류 사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와의 친분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후보들이 3파전을 벌이자 국민연금 OB 출신들이 공개적으로 안 전 사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원로들인 연금 출신 OB들이 공개적으로 특정 CIO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 노후가 CIO 손에 달려…투자 의사 결정 핵심 역할

이들은 자금 운용 경험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제4대 본부장을 지낸 김선정 전 CIO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30년간 자산 운용 경험을 쌓고 본부장에 취임했지만 업무 전반을 파악하는데 6개월 이상 걸렸다”며 “그때 보다 두배 이상 자산 규모(635조원)가 증가한 상황에서 운용 경험이 없는 후보자가 선임된다면 조직 파악에만 1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운용에 있어 CIO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주장이다. 실장으로 출신으로 4명의 본부장을 거친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 2009년 국민연금이 영국 HSBC 빌딩에 투자해 불과 2년만에 1조원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당시 김 전 본부장의 결단 덕분”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해외대체 실장과 국내 대체 실장에게 각각 10조원 이상을 올해 집행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시스템으로 운용 돼 CIO의 역할이 크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토론을 통한 다수결로 투자가 결정되지만 실제는 CIO의 의중이 영향을 미친다”며 “운용역보다 경험이 많은 CIO가 부정적인 질문을 할 경우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후배들 나갈 궁리만 안타까워”…망가진 조직 추스려야

끝으로 이들은 연금 내부 직원들의 심각한 사기 저하를 우려했다. 김 전 본부장은 “재임 시절 연간 전용기를 타고 연금을 찾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줄을 이었지만 지금은 발길이 뚝 끊겼다”며 “무엇보다 전주 이전 이후 유능한 직원들은 전부 이탈하고 남아 있는 직원들의 평균 재직 기간이 2년이 되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렸다.

또 다른 관계자는 “후배들을 만나보면 다들 이직할 궁리만 하고 있다”며 “연금 조직을 잘 알고 이들의 마음을 헤아질 수 있는 CIO의 선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금 조직의 생리를 모른 채 훈수만 두던 사람들은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안 사장은 1992년 서울증권 뉴욕사무소장,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펀드 운용 매니저, 다이와증권 서울법인 이사, 대우증권 홍콩법인 이사를 거쳐 국민연금공단에서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 등으로 근무했다.

성선화 기자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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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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