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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주식·채권만으론 부족…사모펀드 띄우는 월가

고액자산가 겨냥 ‘완성형 포트폴리오’ 경쟁
주식·채권 벗어나 PE·사모대출·부동산까지 담아

등록 2026-08-10 오후 6:02:41

수정 2026-08-10 오후 6: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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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8월 10일 18시 02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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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고액 자산가와 자산관리(WM) 고객을 겨낭해 사모자산을 포함한 완성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공모펀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최근에는 △사모펀드(PE) △사모대출 △부동산까지 사모시장으로 자산군이 확장됐다는 의미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이같은 흐름이 강화되는 추세다. 과거 기관투자자(LP)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사모자산이 고액 자산가의 영토까지 들어오기 시작했다. 국내 WM 시장에서도 향후 개별 사모상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사모·대체자산을 모델 포트폴리오 형태로 묶어 제공하는 방식이 확산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10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사모자산이 포함하는 ‘모델 포트폴리오’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도 최근 시장이 개별 펀드를 고르는 펀드 피킹 대신 포트폴리오 자체를 고르는 ‘모델 피킹’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델 포트폴리오란 투자 성향별로 자산과 상품 비중을 미리 설계한 표준 포트폴리오다. 금융자문사나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마다 상품을 하나씩 조합하는 게 아니다. 미리 설계된 포트폴리오를 선택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리밸런싱하는 구조다.

실제로 관련 시장은 꾸준히 확장 중이다. 글로벌 투자정보회사 모닝스타는 제3자 모델 포트폴리오 자산이 올해 1분기 기준 9340억달러(약 1324조원)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모닝스타는 조사 대상 업체의 약 70%가 이미 사모자산을 포함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거나, 향후 제공할 계획이라 답했다고 밝혔다.

실제 글로벌 운용사들은 잇따라 모델 포트폴리오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예컨대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5월 사모시장 모델 포트폴리오를 출시했다. 여러 사모펀드를 별도관리계좌(SMA) 하나로 묶어 가입부터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피델리티는 지난 3월 △사모펀드 △사모대출 △부동산에 분산 투자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출시했다. 등록투자자문사(RIA)와 브로커 딜러 등이 자산관리 플랫폼 엔베스트넷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구조다.

이외에도 블랙록은 전통적인 주식 60%, 채권 40% 자산배분 방식에서 탈피해 대체투자 영역을 추가했다. 주식 50%, 채권 30%, 대체투자 20%로 구성하는 ‘50·30·20’ 방식을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안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국내에서 모델 포트폴리오는 대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퇴직연금 등에서 활용된다. 증권사와 은행은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라 투자 성향별 자산 배분안을 제공한다.

글로벌 IB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자산배분 시 주식과 채권 비율을 어떻게 나눌지에서 사모자산을 얼마나 담을지로 논의가 확장되고 있다”며 “다만 사모자산 특성상 유동성과 가치평가, 수수료 등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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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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