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2년 만에 개별운용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기존에 선정된 운용사들의 성과평가를 통해 펀더멘털을 점검하고 새롭게 운용사를 뽑아 투자풀을 리밸런싱(재조정)하기 위해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일반주식형 18개, 인덱스주식형 10개, 채권형 20개, 해외채권형 5개, 해외주식형 6개, 머니마켓펀드(MMF) 7개 등 총 6개 유형에서 66개 위탁운용사를 뽑을 예정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굴리고 있는 연기금투자풀 자산은 총 6조3596억원 수준이다. 전체 자산에서 혼합자산이 2조7644억원으로 43.5%를 차지하고 있고 MMF와 국내채권이 각각 1조5006억원, 1조9000억원으로 비중이 23.6%, 29.9%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하위운용사 유니버스(투자풀)를 2년마다 새롭게 구성한다”며 “기존 운용사 성과평가에 따른 리밸런싱과 신생 운용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세분화됐던 투자풀 유형을 올해는 줄였다. 지난 2017년의 경우 8개 유형에서 68개 위탁사를 뽑았으나 이번에는 중소주식형, 단기채권형 등 2개 유형을 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한가지 전략만 쓰다 보니 세분화했던 투자풀이 오히려 투자를 경직되게 만들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주식형과 단기채권형을 각각 일반주식형과 채권형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인덱스 상품의 증가를 고려해 인덱스주식형 풀을 7개사에서 10개사로 늘렸고, 해외채권은 연기금들의 해외 투자 확대 추세에 맞춰서 4개사에서 5개사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인덱스 시장의 상품 수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인덱스 상품을 활용한 수익률 제고 니즈도 커지고 있다”며 “인덱스주식형 투자풀 증가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과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탁사 제안서는 오는 24일까지 받고 1차 졍량 평가와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포함한 2차 정성평가 등을 거쳐 다음 달 말에 최종 위탁사를 뽑게 된다. 하위운용사 투자풀 지위유지 기간은 2년(선정 후~2021년 4월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