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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은행예금보다 못한 국민연금 수익률…이대론 올해 1%대 그쳐

정기예금보다 못한 국민연금 수익률…4월까지 0.89% 수익
연환산 수익률 1.66%…국내주식 시장도 못 따라가
새 판 짤 컨트롤타워 부재…“전략적 운용 측면서 부작용”

등록 2018-07-10 오후 6:35:07

수정 2018-07-10 오후 7: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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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은행예금 금리보다도 못한 성과를 내고 있다. 더구나 투자 성과 평가 잣대인 기준수익률(벤치마크)조차도 따라가지 못해 현 추세로는 올해 1%대 수익률 달성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기예금보다 못한 국민연금 수익률…올해 1.66% 예상

10일 국민연금이 지난달 28일 공시한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을 보면 국민연금의 올해 1~4월 금융부문 수익률은 0.89%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내주식 수익률을 보면 2.41%인데 코스피 등 벤치마크지수 대비 마이너스(-)1.13%포인트나 밑돈다.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기는 커녕 뒷걸음질쳤다. 특히 금융부문 자산 632조7490억원 가운데 국내주식이 134조5590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5분의 1을 넘어선다. 결국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성과에 따라 수익률 향방이 정해질 수 있는 셈이다. 작년만 봐도 국민연금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이 7.28%로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군별 수익률(국내주식 26.31%, 해외주식 10.68%, 대체투자 4.65%, 국내채권 0.51%, 해외채권 0.22%)에서 보듯 국내 및 해외 주식의 수익률 상승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견인했다.

하지만 올해 4월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국민연금의 연간 성과를 따졌을 때 연환산 수익률은 1.66%로 추산됐다. 연 2% 수준인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여기서 연환산은 주식과 대체투자, 단기자금 등은 현 상태를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채권 수익률 변동만 환산한다. 예컨대 채권 이자수익이 4개월간 1%라면 12개월 동안 3%로 추산하고 평가손익은 현 상태를 유지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최소 1년 이상 기간을 두고 성과를 평가하는 게 맞다”며 “국민연금은 장기적인 투자를 지향한다”고 전했다.

일부 업종 쏠림현상…새 판 짤 컨트롤타워도 부재

업계에서는 일부 업종에 쏠린 대형주 중심의 국내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섹터별 투자현황을 보면 제조업 비중이 60.6%다. 이어 금융업 18.5%, 서비스업이 7.5%로 일부 업종 투자비중이 90%를 넘어선다. 작년과 같은 대형주 중심의 장세에서는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으나 올해처럼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 수익률 부진은 불가피하다. 특히나 4월까지 제조업지수가 5648.76에서 5836.45로 3% 이상 올랐음에도 국민연금은 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여기에는 기금운용본부를 이끌 사령탑들의 부재도 한몫했다고 지적한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한·미 금리 역전,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긴 했으나 현재 기금운용본부장뿐 아니라 주식운용실장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컨트롤타워가 없는 영향도 없지 않다는 시각이다. 한 연기금 CIO는 “일부 업종에 쏠린 국민연금의 구조적인 문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또 시장에서 사고팔면서 치고받아야 제대로 된 가격을 형성한다. 국내 투자의 포트폴리오 조정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에는 주요 투자 실장 가운데 해외대체실장, 주식운용실장, 해외증권실장 등 3자리가 비어있다. 더구나 기금운용본부장은 1년째 공석인 상태다.



박정수 기자

p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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