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보험의 일본 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특히 우본은 일본의 전자부품 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으로 다시 한번 호황기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판단, 첫 투자에 나섰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 티로프라이스, 아사히라이프에셋매니지먼트 등 우체국보험의 일본 주식 위탁운용사 3곳을 선정했다. 투자풀 유효기간은 2년이며 투자 규모는 1000억원 내외다. 우본 관계자는 “일본 주식시장이 수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지역 투자는 그동안 꺼려왔다”며 “하지만 최근 자동차 전장화, 사물인터넷(IoT), 공장 자동화 등 4차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일본 기업들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첫 투자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본은 지난 2월 초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32개 운용사의 제안서를 받아 정량평가를 했다. 이후 1차 평가를 통과한 6개 운용사의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신협 등 외부평가위원과 함께 정성평가를 실시, 정량평가(50%)와 합산해 평점 합계가 높은 순으로 우선협상권을 부여했다.
평가 결과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본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분야에 강점이 있다면 일본은 제조업이 발달돼 있다”며 “자동화, 로봇, 센서 등과 관련한 일본 기업에 투자할 계획으로, 여기에 적합한 운용사 3곳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휴대폰과 TV 등 전자기기의 필수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글로벌 5대 기업 가운데 4개사가 일본에 있으며 공장 자동화 등으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는 센서 분야도 전 세계에서 일본 비중이 20%에 달한다.
한편 펀드 벤치마크(BM)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일본지수(MSCI Japan Index)를 사용하며 환노출 전략을 취한다. 아울러 위탁사들은 우본 우체국보험에서 선정한 해외 주식 자문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일임 계약을 통해 투자에 나선다. 우본 관계자는 “위탁사는 투자풀 유효 기간에 펀드 클로징이 발생하더라도 최대 1억 달러(약 1070억원)까지의 투자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