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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식사대용 가루가 1.6조 몸값…다논이 휴엘 품은 이유

英 식사대용식 휴엘, 10년 만에 1.6조원 몸값
완전영양식·고단백 수요 늘며 매출 고성장
다논, D2C 고객 기반·디지털 판매 역량에 주목
식품 대기업, 성장 브랜드 확보 위해 M&A 확대

등록 2026-08-21 오후 3:28:58

수정 2026-08-21 오후 3: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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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8월 21일 15시 2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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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물에 타 먹는 식사대용 가루를 만드는 영국의 한 중소기업이 1조6000억원이 넘는 몸값에 매각된다. 완전영양식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글로벌 식품기업이 관련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저성장에 직면한 대형 식품업체들이 고단백·기능성 영양식 등 신사업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서는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EU있는경제] 식사대용 가루가 1.6조 몸값…다논이 휴엘 품은 이유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최근 프랑스 식품기업 다논의 휴엘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했다. 다논은 지난 3월 휴엘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거래 규모를 약 10억유로(약 1조6000억원)로 보고 있다.

휴엘은 지난 2015년 영국에서 설립된 식사대용식 업체다. 물에 타 먹는 분말 제품으로 출발해 즉석 음료와 단백질 바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섬유질, 비타민 등 한 끼에 필요한 영양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영국을 넘어 유럽과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충성고객을 바탕으로 외형도 빠르게 넓혔다. 온라인 직접판매(D2C)를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한 뒤 대형 유통업체로 판매망을 넓히면서 2024년 매출은 약 2억1400만파운드(약 4040억원)까지 늘었다.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반복 구매 고객이 늘어난 점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다논이 1조원이 넘는 금액을 들여 휴엘을 인수한 데는 기능성 영양식 시장의 성장성이 자리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제품보다 단백질과 섬유질 등 영양 성분을 따져 식품을 고르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기존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자체 브랜드를 키우는 것보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업체를 인수하는 게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휴엘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점도 다논이 주목한 부분이다. 전통적인 식품업체가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것과 달리 휴엘은 D2C를 통해 브랜드를 키운 뒤 오프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다논은 휴엘의 브랜드와 고객 기반에 자사의 생산·연구개발(R&D) 역량과 글로벌 유통망을 결합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기능성 영양식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 역량까지 확보하게 됐다.

한편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글로벌 식품업계에서 성장성이 확인된 건강·영양 브랜드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제품을 키우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미 충성 고객과 판매 채널을 확보한 브랜드를 인수해 시장에 진입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며 “온라인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식품 스타트업은 기존 대형 식품업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젊은 소비자층과 디지털 판매 역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M&A 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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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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