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1월 말 기준 기금운용 수익률로 2.35%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국내와 해외 주식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2.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약 655조870억원으로 작년 말 보다 5조751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와 해외 주식에서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은 5.24%, 해외주식은 3.98%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3.58%, 글로벌 증시(MSCI ACWI ex-Korea)의 경우 1.30%로 각각 집계돼 시장 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개시와 경기 회복 기대감, 미국 정치 리스크 완화,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양호한 수익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해외 채권의 경우 경기 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늘면서 해외채권 수익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내채권은 0.01%, 해외채권은 2.01%의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대체투자의 경우에도 1.86%의 수익을 냈는데 마찬가지로 외화환산이익이 늘면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국내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 국내 주식 비중은 21%로 집계됐다. 작년 말 대비해서 0.2%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목표 비율은 16.8%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증시가 급등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정해진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넘어서자 비중을 맞추기 위해 연초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다만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6일 국내 주식 목표 비중 유지 규칙 변경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달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86%, 누적 수익금은 총 459조1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