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조각투자 발행 플랫폼의 제도권 편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첫 번째 정식 발행 플랫폼으로는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 카사코리아(카사)와 SGA솔루션즈(184230) 자회사 펀블, 그리고 ‘소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루센트블록이 유력하다. 이들 기업은 모두 부동산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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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사, 펀블, 루센트블록은 이달 금융 당국에 투자중개업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카사는 신청서 작성 작업을 마무리 중이며, 늦어도 차주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루센트블록은 이번 주 내에, 펀블은 다음 주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각투자 발행 제도화는 오는 6월 16일 공식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조각투자 제도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관련 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법령 개정을 통해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방식의 조각투자 발행 플랫폼이 제도화되고, 조각투자 사업자들은 ‘스몰 라이센스’ 인가를 받아 공식적으로 비금전신탁 수익증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카사, 펀블, 루센트블록은 ‘조각투자’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전부터 시장을 개척해왔다. 상업용 부동산의 토큰증권화 및 디지털 자산 투자 기회를 소액 투자자에게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이들은 금융위원회 샌드박스를 받은 조각투자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외에도 뮤직카우, 에이판다파트너스, 갤럭시아머니트리, 한국ST거래 등도 이번 제도화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들은 자본금 요건을 충족하고, 금융위의 인가를 준비하는 등 제도화에 대비하고 있다.
투자중개업 인가는 기존의 투자중개업 신청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서는 자본시장법에 따른 일정 자본금, 임원들의 금융 경력 요건, 사무소 및 전산설비 등 물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관련 서류를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중으로 조각투자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 인가 단위를 신설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신탁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동산 및 음악 저작권 관련 상품이 거래될 예정이다.
조각투자 제도화 이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의 발전과 함께, 소액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조각투자 플랫폼들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기존의 전통적인 투자 시장과는 다른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