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 (사진=교보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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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교보생명이 재무적투자자(FI)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내달 예비심사청구를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말 FI가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 신청을 하며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진 상황이지만, 오는 2022년 도입이 예정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은 달라지지 않아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음 달 중하순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목표로 IPO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대표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 실무진이 교보생명 본사에서 실사 작업을 진행했다. FI와 별도 협상이 진행 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계획했던 상장 절차는 밟겠다는 설명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와 SC PE, IMM PE등 FI들이 지난달 20일 ICC에 중재 신청을 하면서 IPO작업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FI의 중재 신청이 주주 간 분쟁으로 받아들여질수 있고, 이 경우 상장이 불투명해진다.
이에 교보생명 관계자는 “만약 상장 과정에서 협상 이뤄진다면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고, FI와 갈등 해소가 안 되면 심사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긴 할 것”이라며 “다만 업계에서 관측하는 것처럼 상장 절차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이 불확실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실무적으로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상장예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교보생명과 FI측은 별도의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통상 1~2년여가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FI입장에서도 투자금 회수를 위해 조건만 맞는다면 중재와 상관없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앞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FI측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한 유동화 △FI 지분의 제3자 매각 추진 △기업공개(IPO) 성공 후 차익보전 등을 제시한 바 있다. FI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IPO 성공 후 차익을 보전하는 안을 협상안 중 하나로 제시한 만큼 상장 작업을 중단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추후 투자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초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FI들과 협상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