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올해 주식 비중을 2배 가까이 늘리는 경찰공제회가 투자 부문별로 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해 자산운용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금융투자본부 산하에 있는 증권운용팀을 주식운용팀과 채권운용팀으로 분리하고 대체투자2팀을 신설하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현재 경찰공제회는 투자 부문에서 금융투자이사가 금융투자본부와 투자전략팀, 사업개발이사가 사업투자본부와 사업개발본부를 둔 이원화 체계다. 조직 개편을 완료한 이후에는 금융투자본부 산하에 증권운용팀과 대체투자팀 등 2개의 팀이 주식운용팀·채권운용팀·대체투자1팀·대체투자2팀 등 총 4개의 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조직이 세분화하고 팀이 신설되는 만큼 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각 부서에 인력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1년 이상 공백 상태로 둔 사업개발이사직을 비롯해 현재 공석인 사업투자2팀 등 빠른 시일 안에 내외부에서 인력을 충원해 조직을 활성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경찰공제회가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주식과 대체투자 등 운용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경찰공제회는 정관 제28조에 따르면 파생결합상품을 제외한 직접 및 위탁운용을 통한 주식의 총 취득액을 전체 기금총액의 1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다른 기관투자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낮은 편이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경찰공제회의 주식 비중은 3.7%로 채권(33.4%)의 약 9분의 1, 대체투자(49.9%)의 약 13분의 1 정도 수준이었다. 투자 수익률도 주식 부문은 △2018년 6.5% △2019년 5.2% △2020년 3.4%로 해마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경찰공제회는 조직 개편을 중심으로 올해 공모주나 벤처펀드 등을 통해 특히 주식 비중을 6%대 수준까지 2배가량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경찰공제회의 전체 자산운용(AUM) 규모는 △2018년 3조717억원 △2019년 3조5519억원 △2020년 4조2070억원 등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또 투자수익률은 △2018년 4.5% △2019년 5.5% △2020년 5.2% 등으로 안정적인 편이며, 지난해 자금 운용 수익률은 이보다 높은 5% 중반~6%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목표 수익률을 4.3%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에 대의원들과 조직 개편과 관련해 합의한 뒤 늦어도 4월쯤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조직 개편을 통해 주식·대체투자 부문의 운용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분야별 전문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