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선정과정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후보자 중 한명으로 거론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을 반대한다는 국민청원의 글이 등장했다. 대부분 사건, 사고에 대한 피해자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국민청원에 기관의 CIO 선임 반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주진형씨 국민연금 CIO 후보 반대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동의자수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만 하루가 되지 않은 9일 오후 3시 30분 현재 동의자 수가 1054명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본인을 주 전 사장이 한화투자증권 재직 시절에 근무한 직원이라고 밝히 작성자는 “모 경제지에서 주 전 사장이 국민연금 CIO 유력 후보로 부각된다는 기사를 보고 글을 올린다”며 “우선 주 씨의 국민연금 CIO 체택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 전 사장의 재직 시절 외부에서 보기에는 각종 개혁정책을 피는 것으로 비쳐줬지만, 내부적으로는 노조를 와해시키는 각종 정책 및 인사를 진행했다”며 “거침없는 직원들의 구조조정을 자행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의 태도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며 겉으로 보여지는 겉과 큰 차이가 있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주 전 사장과) 임직원들과의 대화는 자신의 지식만을 뽐내며 모멸감을 주기 일쑤였다”며 “페이스북 등에서 미사어구가 가득한 그럴듯한 말들로 인기를 누릴뿐이지만, 실제 경영측면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국민들의 소중한 노후를 책임질 국민연금 조직 와해를 우려했다. 그는 “서민들의 마지막 희망줄인 국민연금의 운용을 이기심과 오만함으로 가득찬 주진형씨에게 맡긴다면, 유능 매니저들의 이탈 및 조직의 와해는 불 보듯 뻔하지 않을까 한다”며 “제발, 과거 주진형씨가 지나갔던 회사들의 내부 의견을 들어보시고 인사를 진행하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전 사장은 지난달 공개 모집 이후 서류전형을 통과한 13명의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는 오는 21일 면접을 통해 3명의 후보로 압축한다. 이 후 9월초께 최종 CIO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