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영화 `청년경찰` 대박에 함박웃음 짓는 벤처캐피털들
손익분기점 220만 넘어 500만 목전
타임와이즈 유니온 등 투자자들 높은 수익 기대
등록 2017-08-29 오후 3:51:40
수정 2017-08-29 오후 3:51:4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영화 ‘청년경찰’이 예상 외의 흥행을 거두며 투자자들의 얼굴에 함박 웃음이 번졌다. 박서준과 강하늘이 주연을 맡아 의욕 충만한 경찰대생들이 우연히 목격한 납치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청년경찰은 지난 9일 개봉 이후 불과 엿새만에 손익분기점인 220만명 관객을 넘어섰고 현재 500만명 관객을 목전에 두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청년경찰은 8월28일 기준 누적 관객은 489만명에 386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올렸다..
30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옛 CJ창업투자·이하 타임와이즈)는 청년경찰 제작에 투자해 투자금 대비 2배에 이르는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투자는 타임와이즈가 운용하고 있는 부산-롯데창조영화펀드 등 다수의 펀드로 이뤄졌다. 타임와이즈는 청년경찰의 총 제작비 70억원 가운데 1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경찰이 지속적으로 흥행을 이어가면 투자 회수금액은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타임와이즈는 지난해 10월 개봉한 `럭키`와 지난 6월 개봉한 `보안관` 등 중형 사이즈의 코믹액션 영화 제작에 투자해 잇따라 성공을 거뒀다. 유해진 주연의 ‘럭키’에는 10억원 가량 투자해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으며 비슷한 규모의 금액을 투입한 보안관도 총 2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투자자들도 청년경찰의 예상 외의 흥행 덕을 톡톡히 봤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도 운용 중인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에서 4억원, IBK금융그룹유니온콘텐츠투조합 3억원 총 7억원을 투자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역시 투자금의 1.5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콘텐츠펀드를 통해 5억원을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정확한 예상수익률은 나오지 않았지만 영화가 흥행한 만큼 좋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경찰이 흥행한 이유는 깊은 생각 없이 가볍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타임와이즈 관계자는 “세월호, 최순실 사태 등 국민들이 심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였다”며 “무거운 주제의 영화보다는 가볍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코믹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VC업계에서는 VC가 쥐고 있는 콘텐츠펀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청년경찰과 같은 중형 사이즈의 영화가 많이 제작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제작비가 100억원을 넘어가는 블록버스터는 대기업 등이 대규모 자급을 투자해 VC 입장에선 투자 여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며 “또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을 때의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커 투자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