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올해도 700억원 규모의 국내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 투자에 나선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공개 모집을 통한 일괄심사 방식으로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위탁운용사를 각각 2개사 이내로 뽑아 총 7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다. PEF 부문은 운용사당 250억원으로 총 500억원 이내, VC는 운용사당 100억원 이내로 약 200억원을 약정할 계획이다. 공제회 측은 “자격 미달 등의 이유로 위탁운용사 선정 대상 수가 미달할 시에는 선정된 운용사 내에서 약정금액 조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출자 조건을 보면 총 펀드결성금액에서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출자비율은 PEF 부문이 20% 이내, VC부문이 40% 이내로 블라인드펀드 최소 결성 규모는 각각 1250억원 이상, 250억원 이상이다. PEF 부문과 VC 부문 펀드 만기는 각각 10년과 8년 이내이며 투자 기간은 설립일로부터 각각 5년과 4년 이내다. 운용사는 약정 총액의 1% 이상을 의무 출자해야 하며 공제회는 투자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약정된 자금을 내는 수시납(캐피탈콜) 방식으로 지원한다. 펀드 목표수익률은 7~10% 이상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오는 5월 2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며 지원 자격은 설립 후 3년, 누적 운용 규모 500억원 이상, 신청 유형의 공제회 대체투자 기준수익률(BM) 초과 등이다. 제안서 결과는 5월 16일에 발표하고 현장실사와 구술심사 등을 거쳐 6월 중순께 최종적으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한편 건설근로자공제회의 블라인드 투자는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 처음으로 블라인드 위탁운용방식을 확대·도입해 PEF 및 VC에 대한 공모 방식 출자를 최초로 실시한 바 있다. 당시 PEF 부문에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SG PE를 운용사로 선정해 총 500억원을 위탁하고 VC 부문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SL인베스트먼트, MG인베스트먼트를 뽑아 250억원을 맡겨 총 750억원의 약정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