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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엇갈린 국민연금 표심…임종룡 찬성하고 진옥동 반대했다

[마켓인]
23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회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
각 금융지주사 안건마다 엇갈린 선택에 눈길
오는 24일 KB·하나·우리금융지주 주총 예정

등록 2023-03-23 오후 9:59:49

수정 2023-03-23 오후 9: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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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더불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까지 임 회장 내정자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히면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같은 금융지주사라도 국민연금이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055550)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것과는 상반된 표심을 드러낸 것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가 지난 2015년 3월 16일 열린 금융위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엇갈린 금융지주사 표심에 ‘눈길’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옥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임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KB·우리·하나금융지주 등 총 11개사의 정기 주총 안건 중 사내이사 등 임원 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등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기준 우리금융지주 지분 6.8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 밖에도 △신한금융지주(7.69%) △KB금융지주(105560)(7.95%) △하나금융지주(086790)(8.78%) △DGB금융지주(139130)(10.05%)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최대 주주로 올라와 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오는 24일 KB·우리·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의 주총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먼저, 수책위는 우리금융지주 주총 안건 중 정찬형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과 지성배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각각 감시의무 소홀과 이해관계 충돌 우려를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

KB금융지주 주총 안건 중에서는 대표이사의 자격 기준을 과다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는 정관 변경의 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또한,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노동조합 추천 임원의 선임이 전체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의문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했고,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 주총 안건 중 김홍진·허윤·이정원·양동훈 사외이사 선임 건과 허윤 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서는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으며, 그 외 안건에 대해선 모두 찬성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 또는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 전체 주식의 약 6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ISS가 찬성 의견을 내면서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고, 이날 진 신한금융 신임 회장이 공식 선임됐다.

오는 28일에는 정기 주총이 열린다. 수책위는 KT&G 주총 안건 중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주당 5000원 배당안에 찬성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평가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정관으로 정하는 건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탄력적 운영을 위해 반대했다. 또한, 자기주식소각 결정을 주총의 권한으로 하는 건에 대해 주주제안 남용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이와 관련된 자기주식 소각 및 취득의 건도 함께 반대했다.또한, 사외이사 증원 관련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8명 증원안 대신 현원 6명 유지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이와 연계된 안건으로 사외이사 2명 선임 건이 상정될 경우(현원 6명 유지안 채택시)에는 김명철·고윤성 후보에게 각 2분의 1씩 집중투표하고, 사외이사 4명 선임 건이 상정될 경우(8명 증원안 채택시)에는 김명철·고윤성·임일순 후보에게 각 3분의 1씩 집중투표하기로 했다.KT&G의 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 김명철·고윤성 선임에는 찬성하고, 그 외 재무제표 승인·분기배당 신설과 그 부칙·이사보수한도는 각 찬성 결정을 내렸으며, 나머지 안건은 모두 반대하기로 했다.와 의 안건 중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은 반대하고,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그 밖에 ·에이치엘홀딩스·에이치엘만도··의 정기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회사 측 제안에 모두 찬성 결정했다.한편, 수책위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와 책임투자와 관련한 주요 사안을 심의하는 기구다. 지난해 말부터 국민연금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CIO) 등 수장이 금융지주사를 포함한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면서 업계에선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수책위원들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사진=연합뉴스)
KT&G 주당 5000원 배당안 ‘찬성’


KT&G(033780)






케이씨씨글라스(344820)
팬오션(028670)
롯데케미칼(011170)
하이트진로(000080)
SK텔레콤(017670)




김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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