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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LB인베와 손잡은 UAE ‘AIM 글로벌 재단’은 어떤 곳

LB인베, AIM 글로벌 재단과 JV 꾸려
AIM, 다른 기관 비해 LP 네트워크 약해
업계, 펀드조성 기대감 물씬→우려 시선

등록 2024-05-14 오후 10:10:00

수정 2024-05-14 오후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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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22시 1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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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중동의 다보스 포럼이요? 글쎄요.”

국내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가 AIM 글로벌 재단과 조인트벤처(JV)를 만든다고 선언한 가운데 자본시장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위기다. 알려진 바와 달리 AIM이 오일머니를 직접 끌어올 주체가 아닌데다 중동 현지 기관 투자자(LP)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선 중동 펀드 조성의 열쇠가 오일머니 주체인 국부펀드에 있는 만큼, LB인베스트먼트가 목표하는 펀드조성 금액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와 AIM 글로벌 재단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에미리트 뉴스 에이전시)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와 AIM 글로벌 재단의 JV 설립 소식에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AIM은 매년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국부펀드·기관 투자가·기업가들이 모이는 투자 포럼이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AIM에서 개회식 연설자로 나섰다. 이후 회사는 AIM 주최측인 AIM 글로벌 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JV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UAE 내 LP들의 자금을 유치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LB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치솟아 올랐다. LB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최근 줄곧 4000원대에서 머물다 지난 8일 전거래일 대비 1280원(29.98%) 오른 5550원에 마감됐다. 상승세는 지난 9일에도 지속돼 전거래일 대비 1660원(29.91%) 오른 7210원에 달했다.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펀드가 드디어 조성된다는 기대감에 상승 모멘텀이 형성된 것이다.

LB인베스트먼트와 JV를 꾸리는 AIM 글로벌 재단이 어떤곳이길래 시장이 이렇게 반응한 것일까. 해당 재단은 지난 2023년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세계투자포럼에서 출범한 조직이다. 출범 당시 UAE 외교통상부는 글로벌 투자시장 주체들과 협력하고자 따로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운용사나 LP가 아닌 투자 포럼을 개최하는 사무국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M 글로벌 재단은 우리에게 알려진 아부다비투자청(AIDA)이나 무바달라 같은 국부펀드 혹은 국부펀드 연결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O)과도 결이 다른 곳”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AIM은 다른 아부다비 정부 기관에 비해 네트워크가 약한 편”이라며 “행사 자체도 지금까지 질이 그리 높지 않아 참석하지 않는 현지·국내외 투자사가 많았다”고 전했다.

AIM 행사가 국내에서 글로벌 투자업계가 주목하는 투자포럼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직접 참여해보면 LP나 투자사를 찾아보기 어렵고, 오일머니를 직접 끌어오기에 부족한 면이 많다는 것이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의 다보스 포럼으로 한국에는 알려져 있는데 그 정도는 전혀 아니다”라며 “다만 올해 한국-UAE 간 긴밀한 이야기가 오고 가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내에서 고위급 인사가 AIM에 대거 참석했고, 올해 행사가 잘되면 앞으로 네임밸류가 조금 높아지는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JV를 설립해도 따로 LP를 물색해 자금을 출자받아야 하니, 일각에서는 JV가 목표한 펀드 금액을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제 막 MOU를 체결했음에도 다양한 절차가 남아 있기에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이에 또 다른 관계자는 “AIM 글로벌 재단을 통해 LP 자금을 출자받아도 LB인베스트먼트가 어느 정도 자금을 쏟아야 하는 매칭펀드 형식으로 조성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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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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