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금융 부문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투자예산을 줄여 기업금융 부문에 증액하고 담당 팀도 강화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부실화 우려가 높아진 부동산 개발 관련 투자의 대안으로 삼은 모양새다.
기관투자자들, 기업금융 투자에 방점…부동산PF 투자 중단 대안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최근 여신금융팀을 대체투자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부동산 관련 투자 예산을 축소하는 대신 대체투자단에서 기업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등의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 현대캐피탈도 대체투자팀을 신설해 기업금융 투자 확대에 나선다. 개발사업에 치우쳐 있던 기존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체질개선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KB캐피탈 역시 대체투자팀을 신설해 기업금융 딜 검토 확대 방침을 세웠다. 다올저축은행은 내부 가이드라인에 부동산 개발 PF 금지 원칙을 못박고 기업금융 본부 내에서 관련 영역을 축소했다. 부동산금융 대신 일반적인 기업금융 분야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밖에 웰컴캐피탈도 유동성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라 기투자 자산 상환에 집중하고 투자 여력은 기업관련 대출 쪽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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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집중 방향을 개발사업 PF를 제외한 다른 기업금융 영역으로 기울이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일반 대출 및 사모사채 인수, 자산담보부증권(ABS)과 자산담보부대출(ABL) 등 통상적 기업금융 영역에 집중하려는 상황이다. 그동안 너나할 것 없이 부동산 PF 투자 확대에 나서왔지만,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부실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 방향을 크게 수정해야 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 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 쪽 투자는 사실상 못한다. 대신 기업관련 부실채권(NPL)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고, 기업 운영자금 조달 수요가 높을 전망이라 관련 부분에 담보 전제로 집중적으로 출자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메자닌 쪽 딜도 많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빠른 영업 준비, 증권사도 조직개편 단행기관투자자들이 기업금융에 방점을 두는 동향을 파악한 증권사들도 발빠르게 개편에 나섰다. IB조직 구성을 개편해 인수금융 및 기업대출 영업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엿보인다. NH투자증권은 인수합병(M&A) 및 기업대출 관련 영역을 맡을 투자금융부서를 1부·2부로 나누고 인력 충원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도 IB그룹을 기존 3개 본부에서 4개 본부로 확대했다. 커버리지본부를 2개 조직으로 분리, 기업 관련 영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하이투자증권이 기업금융담당을 기업금융본부로 승격시키는 등 관련 영업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도 늘어날 것이고, 가진 자산을 담보로 잡아 최대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분위기가 가중될 것”이라며 “대부분 영업 전략을 이쪽으로 잡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