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노란우산공제)가 국내 블라인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 벤처캐피털(VC) 펀드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VC펀드 선정은 신생 운용사끼리만 경쟁하는 ‘루키’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블라인드 형태의 VC펀드 운용사 총 4곳을 최종 선정했다. △어니스트벤처스, △얼머스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피앤피인베스트먼트가 최종 위탁운용사로 뽑혔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블라인드 펀드 출자를 진행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신예를 발굴하기로 했다”며 “펀드 운용능력은 있지만 운용성과(트랙 레코드)가 없어 자금을 굴릴 기회가 없었던 곳이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중소기업중앙회는 블라인드 형태의 사모펀드(PEF)와 VC펀드 운용사 총 9곳을 선정한 바 있다. VC 부문에는 국민연금, 한국벤처투자 등 앵커 투자기관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펀드 가운데 △SV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을 최종 위탁운용사로 뽑았다.
이번에 뽑힌 VC들은 설립 5년 이내이면서 블라인드 VC펀드 운용 규모가 약정총액 기준 500억원 미만인 곳이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경우가 없는 법인들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소형사라도 능력이 있는 운용사는 많다”면서 “올해 일반 블라인드 VC 투자액이 작년보다 줄었던 것으로 고려해 루키리그 출자액을 소폭 늘렸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작년에 루키리그를 통해 총 1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VC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에 올해 VC펀드에는 총 200억원 이내로 출자하기로 했다. 각 사당 최대 출자금은 60억원 이내다.
선정된 VC들은 선정일로부터 1년 이내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이며 1년씩 2회 연장할 수 있다. 투자 기간은 펀드 설립일로부터 5년 이내이며 추가로 연장 가능하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펀드 결성은 공동 투자기관 조건에 따라 변경할 수 있고 투자금 납입은 일시납, 분할납, 수시납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며 “펀드 약정금액의 1% 이상은 운용사가 출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