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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밸류업 참여' 압박받는 연기금·공제회…투자 확대는 '글쎄'

'연기금·공제회, 밸류업 참여해야' 의견 꾸준히 나와
변동성 높은 주식 투자 비중 높이기 쉽지 않아
대다수 연기금·공제회 "밸류업 프로그램 투자 관심사 아냐"

등록 2024-05-23 오후 4:28:44

수정 2024-05-23 오후 4: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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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6시 2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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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국내 공제회와 연기금에 대한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공제회나 연기금은 여전히 시큰둥한 분위기다.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강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기관 투자가들에게 있어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릴만한 유인이 없어 이들의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정부 차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통해 국내 증시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국내 ‘큰 손’으로 통하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데 여전히 소극적이다.

연기금과 공제회가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연기금과 공제회 입장에서 국내 주식이 크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기 때문이다. 연기금과 공제회는 회원들에게 어느 정도 수준의 이자와 함께 투자금을 돌려줘야한다는 특성상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는 보수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주식 등 변동성이 높은 자산은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가기 쉽지 않은 대표적인 투자처다.

5월2일 이데일리TV 뉴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초기부터 연기금과 공제회 참여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다. 워낙 운용 자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한 국내외 자산운용사 간담회에서도 연기금을 통한 참여 독려 필요성 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공제회나 연기금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해야한다는 내용을 접하긴 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협조 요청이 온다고 해도 강제적으로 따를 의무도 없지만 아직 연락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 공제회나 연기금은 국내 주식에 대해서도 특별히 투자 기류에 변화를 주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식 자체가 위험도가 높은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쉽게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자산군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올 한해 투자 계획을 세워둔 상태에서 당장 투자처 비중 조정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는 “작년 투자했던 비중에서 크게 늘리거나 줄일 계획은 없다”면서 “연기금이나 공제회 투자 관계자들이 모이더라도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나마 군인공제회가 국내 공제회 중 처음으로 ‘밸류업’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긴 했지만 운용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투자라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물론 국내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일부 연기금과 공제회도 있다. 다만 이들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투자라기보다는 투자처 배분 차원에서라는 설명이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몇 년째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한 공제회 관계자는 “그동안 대체투자 비중이 높고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어느 정도 늘리고 있긴 하다”면서 “인공지능(AI) 등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으니 주식 투자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고는 있지만 이는 밸류업 프로그램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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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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