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5월 17일(수) 오후 3시에 이데일리 IB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행정공제회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관광명소 인근 중형 오피스 빌딩을 800억원에 인수한다. 이는 벨기에 브뤼셀, 독일 함부르크 빌딩 매입에 이은 세번째 유럽 주요국 빌딩 투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공공제회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빌딩 투자를 마지막으로 유럽 주요국 코어 오피스빌딩 매입 단독펀드(Separate account)를 최종 클로징했다. 이번에 인수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폰타네야(Fontanella)’ 빌딩의 매입가는 800억원으로 이 중 절반인 400억원을 자기자본(Equity)으로 투자했다. 부동산 매입 가격 대비 대출의 비율(LTV)은 50%다. 업계에서는 유럽 지역에서도 저평가된 스페인이 특성상 자산 가치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보고 있다.
이 빌딩은 스페인 시내 중심 카탈루냐 광장 인근으로 1층에 리테일 상가, 카탈루냐 지방 정부가 임차한 ‘멀티 테넌트(복수 임차인)’ 오피스다. 임대면적은 8126㎡이며 잔여 임대 기간은 12.1년이다. 펀드 만기는 6년이며 배당 수익률은 5% 후반이다. 우량 단일 임차인 보다는 복수의 임차인들이 입주해 공실 리스크가 적고 관광지 인근 상가의 임대 수익률이 높다는 평가다.
행정공제회는 이번 투자 건으로 유럽 내 주요 도시 핵심 지역에 중형오피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장동헌 부이사장(CIO)은 지난해 5월 영국의 브렉시트 직전 ‘템스코트’ 빌딩 매각으로 남긴 시세차익으로 유럽 지역 내 분산 투자에 나섰다. 국내 공제회 최초로 블라인드 펀드 형태의 단독 펀드를 설정했고 우량 물건이 있을 때마다 바로 자금을 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특히 국민연금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로 이름을 날린 강영구 이지스해외부문대표가 펀드를 맡아 글로벌 CBRE와 협약을 맺고 현지에서 직접 딜 소싱을 했다. 그 결과 독일 함부르크 ‘플릿 오피스 II’, 벨기에 브뤼셀 ‘브레데로드’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폰타네야’ 자산을 매입을 확정하여 총 3400억원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함부르크는 세계 최대 보험사인 악사보험, 브뤼셀은 영국 4대 로펌인 링크레이터스, 바르셀로나는 지방정부(카탈루냐) 등 우량 임차인 위주다.
행정공제회 측은 유럽 내 저금리 기조와 유로화 환 헤지 프리미엄을 활용해 5% 수준의 평균 배당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부이사장은 “이번 단독 펀드는 투자자가 주도적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집행하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우량 물건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량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