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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대어 모셔라”…증권사 감원 칼바람 속에도 살아남은 IPO 부서

미래·KB·하나證 등 IPO수장 승진 이어져
부동산PF 등 IB 부문 축소 기조와 상반
토스·에코플랜트·올리브영 등 출사표 전망

등록 2024-01-04 오후 4:46:48

수정 2024-01-04 오후 4: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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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6시 4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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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 관련 부서를 확대 개편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허지은 기자] 연말 연초 증권가에 불어친 감원 한파 속에서도 살아남은 부서가 있다. 예비 상장사의 증시 입성을 돕는 기업공개(IPO) 부문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부문을 이끄는 수장들은 연말 인사에서 줄줄이 승진했고, 증권사는 IPO 조직을 키우는 등 외형 확장에 나섰다. 올해는 미국의 금리 인하 등 공모주 시장 훈풍이 예상되면서 상장 주관 경쟁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과 유승창 KB증권 주식발행(ECM) 본부장, 박병기 하나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구성민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나유석 대신증권 IPO 담당 상무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IPO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두산로보틱스(454910),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 등 코스피 대어 2곳과 코스닥 13곳(스팩 제외) 등 총 15개 회사의 상장을 이끌며 연간 상장 주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관을 총괄한 하주선 미래에셋증권 IPO 1팀장도 부장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총 13곳의 상장을 도우며 주관 순위 2위에 오른 한국투자증권 역시 IPO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IB그룹 1~4본부를 이끌던 본부장 가운데 IPO 담당인 최신호 IB1본부장만 남기고 나머지 수장은 모두 물갈이했다. 또 기존 IB1본부 산하에 ‘빅딜’을 전담하는 IPO1담당을 신규 설립해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KB증권에선 유승창 본부장이 부임 1년 만에 전무 승진했다. 2022년 인사에서 리서치센터장에서 ECM본부장으로 적을 옮긴 유 본부장은 LS머트리얼즈(417200)의 상장을 진두지휘했고,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주관 딜을 따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IB그룹을 IB1·2부문으로 승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나증권은 IB그룹 내에 IB본부를 두는 구조였지만, 이번 개편에서 부문으로 승격했다. IB1부문 밑에는 IPO를 이끄는 ECM본부가 편제됐다. 기존 기업금융본부를 이끌던 박병기 기업금융본부장은 전무 승진과 함께 IB1부문장에 선임됐다. 대형사들과 본격적인 IPO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그밖에 키움증권은 구성민 기업금융본부장을 전무로 승진시키고, IPO 담당하는 장지영 기업금융1팀장도 상무보로 승진 발령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꿈비(407400), 샌즈랩(411080), 블루엠텍(439580)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성일하이텍(36534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의 상장을 이끈 대신증권에선 기존 IPO 담당을 맡던 나유석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IPO 조직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이 IPO 담당 부서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렸고, 삼성증권도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ECM 1,2,3팀에 4팀을 신설했다. 미래에셋증권도 IPO 1~3팀 체제에서 4팀 격인 IPO솔루션팀을 추가해 조직 확장에 나선 바 있다.

증권사들이 선제 조직 강화에 나서면서 올해 상장 주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공모주 시장이 중소형주 위주로 흥행에 성공했다면, 올해 시장에선 대형주들의 상장 출사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상장한 LS머트리얼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등은 상장 후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실제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주요 증권사에 상장 입찰제안서(RFP) 요청서를 발송하며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 CJ올리브영 등 대기업 계열사들과 함께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컬리, 오아시스,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이 올해 다시 상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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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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