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안 수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당초 이번주 내로 결정짓기로 했던 대우조선해양의 출자전환 동의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같은 결론은 대우조선이 처한 재무상태와 기업계속성 등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 현 상태로는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없어서다.
연금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제시한 자료의 신뢰성과 불충분성을 근거로 향후 손실액 규모를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의 수용 여부 등에 대해 투자위원회를 통해 다음 주 말까지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연금 측은 전날 투자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수용 여부를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날 역시 최종 결론을 얻지 못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측이 제시한 자료로서는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기에 불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사안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연금의 손실액도 상당히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전날 회의에서는 대우조선 회사채를 주식으로 출자전환했을 때의 환수율,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결합한 초단기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들어갔을 때 평가손, 채무조정안 수용 시 법적 문제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서는 채무조정안 찬반과 관계없이 분식회계로 입은 회사채 투자에 대한 손해 청구 등 관련 소송을 확대하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운용본부는 다음 주로 예정된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대해 이 같은 논의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오는 17∼18일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서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을 마무리한 뒤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민연금 등의 반대로 채무 재조정안이 부결되면 대우조선은 P플랜에 바로 들어가게 된다.